더민주당, "원구성 파행은 새누리당 책임"
더민주당, "원구성 파행은 새누리당 책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6.07.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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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의석수 비율에 따라야... 민주적 절차 어긴 것은 새누리당

세종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더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팽팽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공식 사과를 촉구하자, 더민주당이 재차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이 의회의 기본인 합의를 무참히 깨뜨렸다"며 파행의 책임을 더민주당 측에 돌렸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며 새누리당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고준일 의장을 제외한 7명의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은 공작정치로 임상전 전 의장을 빼내가더니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고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의회 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배신과 야합해 의장직을 찬탈하는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욕설과 막말로 민의의 전당인 본회의장을 더럽혔다"면서 "23만 세종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상도(商道)가 있듯이 정도(政道)가 있다"면서 "더민주당은 새누리당에게 제1부의장을 양보했고 또한, 행정복지위원장도 새누리당 의원으로 선출하는 등 정도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 15석 의석 중 더민주당이 8석을 새누리당이 6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4개의 상임위원장 중 더민주당이 산업건설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을 맡고 새누리당이 행정복지위원장을, 무소속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배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달콤한 배신과 추한 야욕으로 야합하더니 원구성의 책임을 더민주와 무소속 동료 의원에게 전가하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2대2 원구성 합의는, 새누리당 당내 불협화음으로 원구성 일정조차 정하지 못함에 따라 원만한 원구성을 위한 더민주당의 고육지책이었다"고 했다.

또한 "이에 대한 시민들의 서슬 퍼런 비난의 화살이 새누리당에 쏟아지고 있음을 알고 이제라도 이성을 찾고 본회의장에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고준일 의장은 의회 파행의 책임자로서, 수수방관할 게 아니라 중단된 운영위원회와 교육위원회의 구성을 위해 본회의를 개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더민주당 의원들은 "의석수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민주적 절차를 어긴 것은 새누리당이 먼저"라고 주장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성을 찾고 본회의장에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민의를 왜곡하고 다수당이 된 것 마냥 오만한 의회구성을 획책한 새누리당은 사과하고 조속히 원구성에 임해야 한다"며 "고준일 의장 역시 의장으로서 조정역할을 제대로 해 의회 정상화에 앞장서 본회의를 속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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