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한 양구이 드셔 보세요"
"아삭아삭한 양구이 드셔 보세요"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6.06.23 08:30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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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양ㆍ대창 구이 전문집 '양대박' 세종직영본점

   '양대박' 세종직영본점은 조개관자같은 아삭아삭한 맛을 내는 양과 대창을 함께 구우면서 절묘한 맛을 내는 집으로 유명하다.
“양과 대창을 같이 구우면 양념과 함께 육수가 나오면서 맛있게 됩니다.”

소의 위 일부분인 양과 큰 창자인 대창을 전문으로 구워파는 음식점이 세종시에 들어섰다. 1년 반 전에 금남면 용포2길 47에 개업을 했으나 명성만큼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 ‘맛있는 집’으로 이번에 취재, 소개하기로 했다.

‘양대박’ 세종직영본점이다.
양·대창과 왕갈비 참숯구이가 이 집 대표 메뉴다.

조개관자처럼 꼬돌꼬돌하면서 아삭아삭힌 식감을 살린 양 구이는 ‘양대박’이 자랑하는 요리이다. 식재료가 그러하듯이 양은 흔하지 않는 것이어서 별미다롤 먹는다. 양만 구우면 다소 파삭파삭한 맛이 날 수 있지만 대창과 함께 숯불위에 올리면 대창에서 나오는 육즙이 적절하게 섞이면서 미묘한 맛을 자아낸다. 참숯을 사용하는 건 대창은 쎈 불에 빨리 구워야 곱이 그대로 남아있어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참나무 숯불 위에 구워내는 양 구이는 고단백식품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완벽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병을 앓고 난 회복기에 들어선 환자들이 많이 먹었던 음식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몸을 보(補)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대창 역시 곱이 잔뜩 들어있어 흘러나온 육즙이 약간 질긴 듯한 식재료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입 속에 우물우물 몇 차례 씹으면 약간은 달작지근한 맛이 나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단맛이었다. 대창은 소 한 마리 잡으면 700g 정도가 나온다. 귀한 부위라는 말이다.

   돼지 갈비 맛이 양대창 구이 못지 않게 부드러웠다.
이 집만의 소스에다 깻잎과 채소를 버무린 야채 무침으로 적당하게 익은 양대창을 싸서 먹으면 혀끝에서 오는 식감이 입안 깊숙이까지 전달될 만큼 맛이 좋다. 이날 참석한 ‘세종의 소리’ 감정단 5명은 한결같이 새로웠고 맛있었다는 평가를 냈다.

이 집에 오면 양대창 구이를 먹던가 아니면 돼지고기 갈비를 먹는 걸 권하고 싶다. 돼지 갈비는 충분히 숙성한 다음 참나무 숯불 위에서 굽기 때문에 참나무 향이 배어 맛을 더해주고 있다. 연탄불에 과거 돼지고기를 많이 구워먹었지만 요즘은 참 숯을 이용한다. 그만큼 고기 맛을 향상시켜주기 때문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구운 돼지 갈비는 살짝 단맛과 함께 부드러운 맛을 준다. 뜨거운 걸 ‘호호’불어 식혀서 먹는 맛이 있다. 상추와 부추를 곁들이면 한결 더 맛있게 된다.

양대박 식당은 모든 음식은 MSG(감미료)가 첨가되지 않는다. 또, 구리로 특수 제작된 불판을 사용하고 있어 작은 것이지만 고객을 우선한다는 주인의 영업 정신이 들어있다고 하겠다.

양대창 구이, 또는 돼지 갈비를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후식 냉면을 들어야 한다. 함흥식 냉면이다. 면 발이 가늘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육수에다 가는 면을 올려놓은 냉면을 먹고 나면 ‘개운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동침이, 백김치, 도라지 강정, 양념게장, 시골 고추장 등 밑반찬은 정갈하고 깔끔했다. 양대창 맛 식감을 살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다.

1,2층을 널찍하게 사용할 수 있어 단체 손님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주차장도 널널하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예약전화 : 044-862-8001~2)

   상차림은 여느 집과 다름없이 정갈하고 깔끔했다.<사진 왼쪽 위쪽이 함흥식 냉면>
   내부 전경
   외부 전경
   오시는 길과 굽기 전 양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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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2016-06-24 10:36:01
정말 정말 좋아하는 양구이 맛집이 소개되었네요
보기만해도 입맛이 살아나는듯~
와~ 아침부터 얼른 가서 먹고싶어요

최순영 2016-06-24 10:48:10
돼지갈비 , 함흥냉면 가봐야 겠네요

정성교 2016-06-24 11:14:25
양구이 먹으면 정말 고소함이 이루 말할 수없어서
즐겨 먹고 있습니다
돼지갈비와 냉면도 빠지면 섭섭하죠
모두 맛보러 가야겠습니다

윤채마미 2016-06-24 12:30:42
으앗!!!! 사진으로만 봐도 비주얼이 군침 흘러요.
MSG 무첨가 식당은 요즘 많이 늘고있는 추세던데 구리로 불판을 따로 만드셨다니, 작지만 큰 배려도 돋보이네요.
오동통한 곱이 가득 들어있는 대창은 제 스타일 이고 언제나 고기사랑이 넘치는 신랑은 돼지갈비를~
두 메뉴 다 먹어보러 한번 가봐야 겠네요^^

이병진 2016-06-24 15:26:32
이렇게 비오는 날 숯불에 양이랑 대창이랑 구워먹으며
비내리는 광경 보는 것도 운치 있고 좋은데...
맛집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