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건설청에서 추진 중인 나성 역사공원의 핵심 건물인 기호서사 복원에 필요한 역사적인 근거 마련과 건축 방법 연구 등을 통한 완벽한 재현을 위해 이번 학술세미나는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해준 공주대 교수의 ‘기호서사의 역사와 활용방안’, 목원대 이왕기 교수의 ‘기호서사 복원 건축방법’,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의 ‘기호서사 배향인물’ 이란 주제 발표가 있었다.
공주대 이해준 교수는 기호서사의 복원과 관련, 인물 유적의 복원이 가장 어렵고 문제도 많다고 지적하고 ▲공공성, 고 품격과 지성적 가치 재생 ▲차별적 프로그램 개발 ▲학교 교육과 연계한 활용방안의 극대화 ▲정확한 수요층과 활용 대상 선정 등을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아무리 의미와 가치가 높다고 해도 특정 가문이나 집단의 이해와 직결되는 방향으로 복원은 경계해야 한다” 며 “인문학 강좌나 학술 세미나, 그리고 서원에서 현대 사회 이슈인 환경, 정치, 여성, 시사 토론회 등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그는 “연구자-수요자-활용자의 역할이 상생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기호서사는 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 차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새로운 마인드의 유적 정비 복원 등이 짝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교수는 학교 교육과 연계한 교육행사장으로 활용을 권유하며 수요층을 학생뿐만 아니라 서원과 유교정신이 공감하는 일반인에다 서원의 정신과 가치를 전달할 교사 층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호서사 복원 건축 방법을 발표한 이왕기 목원대 교수는 “역사 유적의 복원은 사실에 근거했을 때 왜곡되지 않는 올바른 역사를 보게 된다” 고 전제, “기호서사는 한 가문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한 나라의 역사 흔적인 만큼 후손들에게 사실에 입각한 역사를 올바르게 알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호서사의 건축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고증하여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일은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건축적 사실을 제대로 찾아내고 후손에게 물려줄 때 부끄러움이 없는 선조가 될 것”이라고 사명감을 강조했다.
특히, 제대로 된 건축적 사실 확인을 위해 이 교수는 발굴조사를 제의하면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근거를 찾아내면서 연구자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소통하면서 그 지역의 보편타당한 건축 양식과 구조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은 기호서사의 배향 인물인 서하(西河) 임춘(林春)의 가계와 어린 시절, 과거 응시 등 인생 역정을 소개하고 서하문집을 통한 문학세계를 설명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김교년 행복청 문화재 담당, 한종수 세종시 도시재생센터 사업지원팀장, 박용희 백수문학회장 등이 토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