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견실에서 손님통해 예의범절 배워”
“접견실에서 손님통해 예의범절 배워”
  • 김장수
  • 승인 2015.11.21 10:2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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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범 2015-12-02 17:23:20
소림권과 태극권을 김장수 사부님으로부터 수 년 동안 사사(師事)하면서 참으로 매 순간 순간 깨달음의 감사와 감격의 충만(充滿)을 넘어 간헐적(間歇的)으로 범람(氾濫)했었음을 고백합니다. 심오(深奧)한 무술혼(武術魂)의 위상(位相) 정립(定立)을 위해 문무(文武)를 겸비(兼備)하시는 노고(勞苦)를 체감(體感)하며 또한 그 공로(功勞)를 치하(致賀)하고 싶습니다.

김장수 사부님의 글에 도움이 될까하여 오늘 진씨태극권의 특징 중 한 가지를 참고 도서를 요약해 짧게 소개할까 합니다.

외사처녀(外似處女), 내사금강(內似金剛)은 무엇인가요?
겉모습은 아가씨처럼 연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속은 금강처럼 강인하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무술의 각 문파(門派)는 다양하며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내포하는데 그 범주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그 어느 문파의 무술도 내가(內家)나 외가(外家)의 양가(兩家) 중 어느 한쪽 범주(範疇)를 절대 이탈(離脫)할 수 없습니다.

외가권(外家拳)은 무엇인가요?
권타각척(拳打脚踢 :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참)을 위주로, 찬붕도약(竄掤挑躍 : 달아나고 뛰어오름), 등나섬전(騰挪閃戰 : 자리를 옮겨 피해가며 싸움)의 공방(攻防)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공방(攻防)이 비교적 뚜렷하여 단번에 무술이라고 알 수 있는 분류입니다.

이런 점과 비교할 때 진씨태극권은 이와는 좀 더 상이하고 독특한 특징을 지니는데 무엇인가요?

첫째, 이의도기(以意導氣), 이의운신(以氣雲身)입니다.
즉 의(意)로써 기(氣)를 이끌고, 기(氣)로써 신체(身體)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내기(內氣)가 움직이지 않으면 외형(外形)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며, 내기(內氣)가 움직이면 외형(外形)도 그 기(氣)를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상하상수(上下上隨), 연면부단(連綿不斷)입니다.
즉 내기(內氣)가 외형(外形)의 움직임을 인도하면 신체의 상하가 서로를 추종하며 부단한 연속선상에 지속적으로 놓여진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요위축(以腰爲軸), 절절관관(節節貫串)입니다.
즉 허리를 축(軸)으로 신체 마디마디가 연결되면 전신이 일관된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너무 힘을 빼서 풀어지거나 너무 힘을 주어 뻣뻣하게 경직되지 않도록 유연(柔軟)하게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가벼운 느낌으로 움직였다가 고요히 멈추는 것입니다.

넷째, 주신방송(周身放鬆), 불용강력(不用僵力)입니다.
예를 들어 노가일로의 경우 억지로 힘을 사용하여 몸을 경직시키는 움직임을 금지하는 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공방(攻防)의 모습이나 의미가 대부분 안에 깃들이거나 함축(含蓄)되어 있고 밖으로는 표출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태극권의 모습을 빗대어 마치 손으로 더듬어 물고기를 잡는 것이지 무술이 결코 아니라고 오해를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다섯째, 의도기도(意到氣到), 기도경도(氣到勁到)입니다.
수련이 거듭되어 내기(內氣)가 충족(充足)되면 이뤄지는 즉 의(意)가 이르는 곳에 기(氣)가 이르고, 기(氣)가 이르는 곳에 경(勁)이 이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하여 입신중정(立身中正)으로 팔면(八面)을 지탱하면 신체 내외의 각 부분에 굳건한 방어선이 구축(構築)되고 온몸에는 오궁(五弓 : 사지와 머리를 포함한 몸통의 다섯 부분)의 축발지세(蓄發之勢 : 신체를 다섯 개의 활로 비유하여 활과 시위가 축경을 이루었다가 발경하여 나가는 것)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면 강한 상대와 만나 겨루었을 때 즉발적(卽發的)으로 내경(內勁)이 발산되어 마치 천둥이나 열풍과 같이 빠르고 강렬한 힘을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기가 순환하는 동안 외부 동작이 호형(弧形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며 원활하게 이어지는 태극권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계통의 운기(運氣) 방법은 경락학설의 이치와 부합되는 것으로 다른 권법이나 체육 운동 등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사경(纏絲勁)의 운용 방식인 나선전요(螺旋纏繞 : 나선형으로 휘감거나 회전하는 곡선의 궤적을 그리며 움직임)의 운기(運氣) 방법은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이기고 약한 힘으로도 강한 힘을 이기는 방법을 터득(攄得)하고자 하는 것으로 마치 자그마한 잭(jack)으로 몇 톤의 화물이 적재된 트럭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상대의 공격을 이끌어 허사가 되도록 하는 인경낙공(引勁落空),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공격하는 차력타인(借力打人), 사량(四兩)의 조그마한 힘으로도 천근(千斤)의 무게를 움직이는 사량발천근(四兩發千斤)한다는 것도 모두 나선경(螺旋勁)의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백 2015-12-01 20:59:31
무술인! 특히 우슈(태극권 등) 쪽은 각별한 무었이 있는 듯 합니다.
무술인들의 뜻깊은 여행이 게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나라한 2015-12-01 17:02:01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베니 2015-12-01 16:53:44
새로운 내용으로 인하여 지식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쿵후사랑 2015-12-01 15:36:12
좋은 정보와 심오한 내용이네요. 잘보고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