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테니스 '금', 조민혁 간판스타로 '우뚝'
세종시 테니스 '금', 조민혁 간판스타로 '우뚝'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0.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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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식 정상 등극, 4년 연속 메달 획득 쾌거

 제96회 전국체전에서 세종시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긴 조민혁 선수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신 20만 세종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춘천=곽우석기자] 조민혁 선수(30)가 세종시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세종시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세종시의 네 번째 금메달이자, 본인 전국체전 통산 네 번째 메달이다.

세종시청 소속 조민혁 선수는 20일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충청남도 신동학 선수(당진시청)를 2대0 (6-1,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3연패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정상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조 선수는 지난 2012년 금, 2013년 금, 2014년 동, 2015년 금 등 세종시 대표로 출전한 네 번의 전국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지배한 경기였다. 첫 출발부터 흐름이 좋았다. 조 선수는 1세트 첫 포인트를 손 쉽게 가져오며 경기를 리드했다. 스트로크에는 힘이 넘쳤고 상대의 볼은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 1시간 30여 분 만에 경기를 끝낼 정도로 힘에서 앞섰다.

경기를 마친 직후 인터뷰에 응한 그는 "그간 운동에 매진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세종시청을 비롯해 테니스협회 등 관계자, 그리고 세종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해 세종시에 많은 금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조민혁 선수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동메달에 그친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지난해 금메달을 땃다면 올해는 그에 안주해 성적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동메달을 딴 게 저를 자극하고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게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지난해 시민들께 보답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무조건 금메달을 딴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8강전이 고비였는데 잘 넘겨 금메달을 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컨디션 난조로 포어핸드 스트로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그간 슬럼프를 겪어 왔다. 지난해 동메달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해 내고 다시 정상의 자리에 등극해 두 배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상대방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전국체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선수는 기복이 심하지 않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승부를 결정짓는 이른바 '위닝 샷'은 없지만 포어핸드, 백핸드, 스매싱, 발리 등 모든 기술을 두루 잘 하는 만능 기술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조민혁 선수와 김종원 감독<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세 번째>이 금메달을 따낸 후 선수단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민혁 선수를 지도해 온 김종원 감독(50)은 "조 선수가 그간 실력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 왔다"고 진단하면서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올해 성적이 잘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선수단은 대회 5일차를 맞은 이날까지 댄스스포츠의 박성우-조수빈 선수 및 장세진-이해인 선수, 우슈쿵푸의 이한성 선수, 테니스 등 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모두 선전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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