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뤄 공연을 관람하는 등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한글날 공식행사'와 '여민락'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여민락' 공연에서는 한글 최초의 노래 용비어천가를 가곡으로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훈민정음 해례 서문을 다양한 장르로 해석하여 노래했다.
이어 전의면 관정리 전의초수 우물가에서는 '왕의 물 수신제 및 진상 재연 의식'이 펼쳐졌다. 전의초수는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친 신비로운 약수로 알려져 있어, 이 행사는 해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세종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호수공원에서는 해양소년단이 주관하는 리갓타((Regatta, 보트 경주대회) 대회가 펼쳐지며, 수상무대섬에서는 세종 어린이백일장과 홍익대 동아리 공연 및 문화공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리갓타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던 곤드라 경주에서 유래된 것으로, 배나 보트에 타고 노를 저어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올해 축제는 호수공원을 활용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등 특색있는 행사가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워터프로젝션, 워터캐논, 레이저 불꽃 쇼, 축제개막 주제공연, 수상 이퀄라이저, 노을음악회 피날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동안 이어진다.
특히,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애민사상·문화창달·국가발전 등의 업적을 계승하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 '종합 퍼포먼스'도 열린다. 세종복면가왕(읍면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나눔포차 등 구도심과 신도시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늘렸다.
주 무대, 수상무대 섬, 매화공연장 등을 축제 기간 내내 상설 공연장화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우리 민족 고유의 얼을 담은 주제 공연 '한글 꽃 내리고'와 'MBC프라임 콘서트', 주민노래자랑인 '세종 복면가왕'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