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톤 소방서에서 떠올린 안전도시 '세종'
워싱톤 소방서에서 떠올린 안전도시 '세종'
  • 박영송
  • 승인 2015.05.1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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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송의 해외연수 탐방기]<상>Boys Town에서 찾은 폐지된 '그룹 홈'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워싱톤과 캐나다 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행정복지위 의원들은 워싱톤의 소방서와 어린이 복지시설, 노인 및 장애인 재활 기관, 그리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를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시의원 교육위원장이며 행정복지위 소속의원인 박영송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해외 연수기를 보내왔다. 두차례에 걸쳐 활동 상황을 연재한다/편집자씀

글을 쓰기에 앞서 시민여러분 덕분에 국외연수를 무사히 잘 마친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세종시의원의 국외연수에 관련된 탐방기를 2회에 거쳐 담으려합니다.

9.11테러에서 희생된 소방관을 기리는 추모탑

바쁜 일정속에 행정복지위원회의 해외연수가 시작되는 날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전날 시민체육대회에 참여하는 일정을 마치고, 26일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여 먼 여정을 시작했다. 14시간의 비행은 지칠대로 지친 우리를 먼 타국에 내려놓았고 (미국시간 26일(일) 11시), 퉁퉁부은 발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과 도시의 허파기능을 하는 센트럴파크를 돌아보았다.

"워싱턴 D.C 소방서 방문하고 안전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안전대책 떠올라"
27일 월요일, 시차적응도 되지않은 채 7시30분에 워싱턴 D.C 로 향하였다. 4시간 이동 후 워싱턴 D.C 소방서를 방문하였다. 1916년에 세워진 3층 건물로 낡았지만 그 안에 작은 소방박물관을 운영하여, 방문객이나 학생들에게 옛 소방도구, 소방복, 소방모, 1904년도 소방공무원들 사진 등 소방서의 역사와 소방공무원의 역할과 희생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에 마련된 추모비는 9.11 테러당시 343명의 소방관의 희생을 기리고 있었다.

9.11테러 후 모든 소방서는 뉴시스템으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소방관은 EMS자격증 가지고 있어 소방과 응급구조를 병행하고 있으며, 워싱턴 D.C에는 33개의 소방서가 있는데, 1개 소방서가 반경 4키로를 관리하고 있고, 약 9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조차량을 보기로 하였지만 소방서로 오다가 신고를 받고 이동하는 바람에 볼 수 없었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세종시는 안전도시 구현을 기치로 걸고, 국제안전도시가입, 안전도시위원회 활성화, 학교통학로 안전대책 등 안전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질적인 안전훈련과 안전체험관 등을 운영하여 생활에서의 안전민감도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기 청소년과 가족에 대한 서비스 제공하는 'BOYS TOWN 워싱턴 D.C'
‘BOYS TOWN’은 전국 8개주에 있는 법인으로, 위기청소년과 그 가족에 대한 서비스 제공하는 기관이다. 우리 일행은 ‘BOYS TOWN 워싱턴 D.C’를 방문하였다. 이 기관이 수행하는 가장 높은 지원레벨은 문제아 케어 프로그램, 두 번째 지원레벨은 가정에서 돌보는 프로그램이며, 주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학대피해아동과 범죄아이들이 대상이다. (일반 이혼 등으로 인한 아동돌봄은 친척을 찾아서 부양하도록 한다.)

첫째 레벨 돌봄서비스는 ‘BOYS TOWN 워싱턴 D.C’사무실 뒤편으로 개인주택이 6채가 있는데, 각 집에는 6명의 아이와 한쌍의 부부가 생활하면서 진행되고, 두 번째 레벌 돌봄서비스는 법인의 직원이 가정을 방문하여, 대상 아이와 부모를 교육하고, 전화나 인터넷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Boys Town 워싱톤 D,C'라는 이름으로 위기의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시설
‘BOYS TOWN 워싱턴 D.C’는 32명정원에 26명의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 아이당 하루 300불정도 지원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었다. 62명 직원(가정돌봄 포함)중에 32명의 직원이 26명의 아이들에게 첫째레벨 교육을 지원하고, 5쌍의 부부와 함께 생활하면서 룰지키기교육, 대화와 토론교육,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고용부부는 1년 6만불과 집, 음식등 제공받으며, 부부는 25~40사이에 최소 1년이상 부부관계를 유지해야하고, 부부자신의 2명까지의 아기는 함께 생활할 수 있으며,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 곳의 아이들은 21살까지 생활하며, 독립하는데 별도의 지원은 없다.

우리 세종시의 경우는 ‘그룹홈’이라해서 가정에서 결손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신고사항) 있는데, 1년정도의 운영결과를 보고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년그룹홈은 작년에 보조금관련 문제가 있어 폐쇄되어, 빨리 후속 그룹홈을 만들어야하는 실정이다.

미국정부의 시설지원과 법인의 돌봄부모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로 아동주거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목할 부분이 있다.

청소년 보호시설을 둘러보고 기념촬영을 하는 세종시의원들.<왼쪽에서 4번째가 박영송 의원>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부름에..." 한국참전기념공원
셋째날 28일(화) 우리 일행은 8시 출발하여 제퍼슨기념관을 찾았다. 링컨기념관 사이의 Tidal Basin 연못과 맑은 하늘과 넓고 푸른 잔디밭으로 시원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제퍼슨기념관은 제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위한 건물로 내부에 조각상과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한국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하였다.

19명의 전사와 벽에 투영된 19명의 전사, 그 사이를 가르는 38선이 된 벽 앞에 우리 조국의 가슴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다. 한국참전기념공원에 새겨진 글귀는 다음과 같다.

“사망 미군 54,246 UN 628,833 / 실종 미군 8,177 UN 470,267 / 포로 미군 7,140 UN 92,970 / 부상 미군 103,284 UN 1,064,454”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부름에 응한 미국의 아들, 딸들을 기리며...”
“FREEDOM IS NOT FREE”

전쟁이란 참혹한 실상에 대한 먹먹한 마음과 목숨을 걸로 참전한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 우리 일행은 묵념으로 참전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아울러 세종시 예정지역에 세워질 평화상징탑과 충령탑이전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전쟁 참전기념공원, 쓰여진 글귀가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후 링컨기념관과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백악관 앞을 방문하였다. 행정기관 (백악관, 의회)과 기념관(링컨기념관, 제퍼스기념관), 박물관(국립항공우주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등)이 한 곳에 집중되어 이 일대를 The National Mall 이라하는데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온 청소년아이들과 세계 각지에서 방문객이 넘쳐나고 있었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기관(정부청사, 지방청사) 중심으로 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박물관단지가 조성되고, 평화공원, 문화․체육시설이 어우러져 거주하는 주민 뿐 만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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