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얻은 '청춘조치원' 벤치마킹
캐나다에서 얻은 '청춘조치원' 벤치마킹
  • 박영송
  • 승인 2015.05.14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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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송의 해외연수 탐방기]<하>무궁화 한인 요양원 "너무 좋았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워싱톤과 캐나다 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행정복지위 의원들은 워싱톤의 소방서와 어린이 복지시설, 한인요양병원 등노인 및 장애인 재활 기관, 나이아가라 시청 방문, 도시 재생 현장 등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시의원 교육위원장이며 행정복지위 소속의원인 박영송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해외 연수기를 보내왔다. 두차례에 걸쳐 활동 상황을 연재한다/편집자씀

   박영송 세종시의원

넷째 날은 전날 저역 2시간을 이동한 뒤 다시 버스로 5시간을 갔다.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 나이아가라폭포에 도착하여 장엄한 경관을 둘러본 후 쉬었다.

"너무 좋다"를 연발하는 요양원, 시청, 도시재생현장을 찾아
다섯째날(30일) 9시 출발하여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토론토로 이동하였다. 우리 일행은 “무궁화 한인요양원”을 방문하였다.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요양원이었다. 교포사회에서 한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고 한다.

추진 30년만에 2011년도에 개관했다고 하니 그 기다림과 기대가 상상이상이다. 총 60병상 규모로 대기자만 130명이라고 한다. 의사,간호사,간병인들이 모두 한국인들로 한국말, 한국음식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니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요양원에 계신 할머님은 ‘너무 좋다’란 말을 연거푸 우리에게 하신다.

요양원의 예산 총 4밀리언 중 3밀리언 달러가 정부보조이며, 인건비,식비, 프로그램비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를 안내한 정민화원장은 캐나다 병원비는 무료이며, 의료관리체계가 발달하고, 가이드라인이 잘 전달되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캐나다 요양원은 병원과 가정의 혼합형태로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의 요양원이 병원의 모습이 강한 반면, 캐나다는 가정의 한 방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 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적자를 보지않으며, 서비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 캐나다요양원 중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수상하였다고 자랑스러워하였다. 우리도 앞으로 잘 운영되기를 기원드렸다.

캐나다 요양원은 우리 네 가정을 보는 것과 같이 아늑하고 정감이 갔다.
이 후 우리 일행은 1965년도에 개관한 토론토 시청을 방문하고 기념뱃지를 받았다. 바로 옆 구시청사는 현재는 법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신 시청사를 방문하고, 8선의원인 조성준의원 보좌관과 미팅을 가졌다. 261만 인구의 토론토시에 44명의 의원이 있고, 조성준(Raymond Cho)의원은 78세로 경제개발위원회 소속이였다. 1인의원당 22만불내에 자유고용 보좌관을 두고 있으며, 의원실을 둘러보고 감사인사를 나눈 후 헤어졌다.
토론토 시청을 방문하고 8선의 조성준 시의원 보좌진들과 미팅을 갖고 환담을 나눴다.<사진 왼쪽은 토론토 신청사, 오른쪽 왼편에 있는 사람이 조성준 의원>
이 후 우리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을 방문하였다. 이 곳은 토론토 예술, 문화,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폐공장단지를 재생한 지역으로 외관은 낡은 벽돌건물들인데, 안에는 갖가지 인테리어소품, 커피숍, 레스토랑, 초콜릿가게, 옷가게 등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컨셉의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새롭고 신기한 소품들이 많아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음악공연 등이 진행되어 밤에 더욱 활기 넘친다고 하는데 우리는 밤에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낡고 버려진 건물 외관을 재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생기를 불어넣어 젊은이들과 관광객을 모으는 발상이 즐거웠다.

외관은 오래되고 고풍스러웠지만 내부는 젊음과 활력이 넘쳐흘렀다.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도 여기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울 것 같았다.
여섯째날(5월1일) 9시출발하여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온돌에이트 REIF 와이너리(아이스와인)를 방문하였다. 가는길에 넓고 깨끗한 집과 마당, 포도밭은 시골에서 사는 보상을 받는 듯 정갈한 풍경을 보았다. (땅이 넓다는게 이렇게 부러울수가...)

미, 나이아가라시 데이스터 (Dyster) 시장, "시민과 함께 하는 시정과 현안 얘기해줘"
향긋한 아이스와인의 향기를 뒤로하고, 3시 버펄로시티 나이아가라시를 방문하였다. 데이스터 (Paul A.Dyster) 시장님과 면담을 가졌다.이 지역은 프랑스, 영국, 미국순서로 점령하였던 곳으로, 2차세계대전 전까지 수력발전소를 중심으로 교역의 중심지로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었다. 1960년대는 10만명이었지만, 기업이전으로 지역은 쇠퇴기를 맞았고 인구는 5만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연환경 어우러진 개발이 시정의 주된 고민이라고 했다.

실제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기점으로 캐나다는 호텔과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넘쳐나는 반면, 미국쪽은 변변한 숙박시설도 없었다. 미국쪽 나이아가라에만해도 연간 800만명 방문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호텔이 없었지만, 1개 오픈한 호텔을 포함하여 9개의 호텔을 계획하고 그 개발을 통해 15,000명 일자리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호텔과 식당, 카페, 쇼핑몰 등 시설계획 중에 있으며, 국립공원 보존사업, 도로 등 기간사업개발, 흑인지역에 대한 재개발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데이스터 (Dyster) 시장은 관광시설 개발만이 아닌, 일반주민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는데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하였다.

세종시로 따지면 기획조정실장과 건설도시국장 격인 공무원이 시장과 함께 시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재밌는 것은 지구의 날을 맞아 매년 한번 마을청소하는 날이 있는데 올해는 5월 2일에 실시하며 시장, 공무원, 온 시민들이 청소를 한다고 한다.

데이스터 (Dyster) 시장은 고맙게도 본인 집무실과 의원사무실을 직접 보여주었고, 우리일행은 기념품으로 고마움을 대신 표현하였다. 의원사무실에서 만난 Touma 의장님(의원이 5명)과도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데이스터 (Dyster) 시장의 낡은 구두를 보며, 열심히 뛰는 시장과 발전하는 나이아가라시를 기대해본다. 우리는 또다시 3시간 이동하여 뉴욕 시라큐스에 도착했다.

나이아가라 시 데스터 시장<사진 왼쪽>은 세종시 의회 방문단 일행을 환영하면서 시민과 시장이 함께 하는 청소와 시정 전반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여덟째 날... 일요일이어서 모처럼만에 맞은 자유로운 휴일로 주변을 돌아봐
일곱째날(2일,토)은 시러큐스에서 뉴욕중심부로 7시간 이동하여 호텔로 이동하였고 여덟째날(3일,일)은 일요일이라 공식방문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허드슨강 지하터널지나 맨하탄다운타운으로 이동하였다. 유람선 승선하여 부그클린다리 (백프로 수작업,1883년도), 자유의 여신상, 뉴욕경관을 관람하였고, 워싱턴광장, 첼시마켓(전통시장)을 다녔다. 오래된 철로를 공원으로 재생시킨 하늘공원을 걸었다.

오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라이온킹’을 관람하였다(자부담). 뮤지컬관람은 출발전부터 자부담을 해서라도 보고오자고 했었다. 사실 뮤지컬관람에 대해 글을 쓰지 않아도 그만이지만,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브로드웨이 공연 아닌가싶어 일부러라도 뮤지컬을 관람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뮤지컬로 각색한 공연을 보니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1200여석을 꽉 채운 남녀노소가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세종시에서도 이 공연을 했으면 정말 좋겠다.

‘위안부기림비’- 인권의 연대, 한국 등 일본군에 피해를 본 아시아 여성을 위한 작은 기념물
아홉째날(4일,월) 공항으로 가기전 우리 일행은 팰리새이즈파크시의회를 방문하였다. 6명의원과 시장의 특별회의를 잠깐 참관했는데, 특이하게도 시장이 회의 주재하고 있었다. 뉴저지주 버갠카운티에 있는 팰리새이즈파크시는 인구2만의 아주 작은 도시로 이종철시의회의원님과 한분의 한인의원님등 6명의 의원이 일하고 있었다.(무보수명예직, 임기3년)

이종철시의원은 이 도시에 대해 짧은 소개와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의 소회를 나눈 후 미국 최초로 세워진 ‘위안부기림비’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한국 등 일본군에 피해를 본 아시아 여성을 위한 작은 기념물

일본군에 인권을 유린당한 한국 등 아시아여성의 넋을 기리기 위한 기림비는 한국교민들 뿐아니라 한일문제가 아닌 인권문제로 바라본 미국인인 현 시장의 노력이 컸다고 한다.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기림비를 세우고, 인권의 중요성을 위해 동시대인의 고통에 귀기울이는 모습과 국제사회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한국교민들의 행동에 큰 감동을 얻었다.

나는 한국에 살면서도 한번밖에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세종시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이의원님은 세워지면 꼭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기림비 앞에 묵념을 하고 우리일행은 공항으로 향했다.

이상으로 부족한 글이지만 국외연수탐방기를 마칩니다. 국외연수에 대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저 또한 더 나은 국외연수 프로그램과 연수기관에 대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의 덕분에 긴 국외연수 잘 마쳤습니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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