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역 표심 어떻게 작용할까
예정지역 표심 어떻게 작용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4.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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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새정치민주연합, '표밭 대 변화' 내세워 큰 판 벌어질 듯

   예정지역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번 '6.4 지방선거'에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첫마을 전경>
늘어나는 첫마을 인구는 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예정지역 표심(票心)은 어떻게 나타날까.

인구 3만명에 근접한 예정지역이 조치원읍, 면단위와 함께 3각 구도의 한축이 되면서 예정지역이 지방 선거 승패의 전략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각 선거캠프에서는 ‘수성’(守城)과 ‘창업’(創業)의 절박한 심정으로 이 지역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결과가 어느 정도 예견되는 타 지역과 달리 집중적인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첫마을로 불리는 한솔동과 도담동 인구는 3월말 현재 20,652명, 7.551명으로 약 2만8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선거인수가 확정되는 오는 5월 13일까지 미입주 아파트가 채워지면 3만 1천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치원읍 4만8천명, 면지역 5만1천명과 함께 선거의 한 축을 이루면서 ‘6.4지방선거’에 승부처로 부각될 것이 틀림이 없다.

이에 따라 기득권(?)을 가진 새정치민주연합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이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해지면서 각 당별로 판세 분석을 하는 등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선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몰표가 나왔다는 것을 들어 표밭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2,551표, 문재인 5,531표를 얻었는데다가 ‘4.11총선’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74%, 이춘희 70%, 그리고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였던 최교진 51%로 극심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득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표밭이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게다가 이 지역, 특히 첫마을인 한솔동 구성원의 70%가 40대, 또는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종시장에는 이춘희 후보가 유한식 후보를 앞 설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에 대해 새누리당 세종시당도 대체적으로 인정을 하지만 ‘종전과는 절대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요컨대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이면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지난 2년간 시정을 담당했던 새누리당이 이곳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주민들이 여당 시장이 되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었다.

또, 우선 ‘4.11 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으로 여당이 이원화되었으나 이번에는 1대1 대결이 되면서 보다 확실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결국 여당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주해온 공무원들의 직업적인 성향과 행복 아파트를 비롯한 늘어나는 원주민들의 입주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공직자는 아무래도 여당 편이 아니겠느냐 하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지난 번 두차례 선거 때처럼 일방적으로 지는 현상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선거는 이곳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기거나 5대5 정도가 되고 시의원은 한 두석 쯤 건질 수 있다” 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그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표밭임에는 틀림이 없다” 며 “이번 선거에서도 금남,부강,장군면지역에서 선전과 조치원에서 근소한 승리, 그리고 이곳에서 압승을 거두면 시장은 우리 당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3만명으로 부상한 예정지역의 공략 여부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종시 집행부와 의회 권력을 좌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첫마을과 도담동 지역 표심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최근 충청투데이와 세종매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크게 앞섰으며 유한식 대 이춘희 양자대결에서는 접전, 또는 유한식 시장의 우세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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