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주택시장 '아 옛날이여'
세종 주택시장 '아 옛날이여'
  • 금강일보
  • 승인 2014.04.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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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44세대 입주 전셋값 상승세 둔화 아파트 매매가 하락 주택거래량도 감소

세종시 아파트 시장의 흐름이 예년과 다르다.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2012년 대비 1644만 원 상승해 전국 지방도시 가운데 대구 다음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되는 등 활황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확 바뀌었다.

6개 부처를 비롯해 19개 기관 공무원 5840여 명이 세종시로 옮겨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대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셋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종시에 지난해 12월 아파트 1944세대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자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4월 들어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의 전셋값 조사결과를 보면 1월 24일 -0.21%, 2월 14일 -0.02%, 2월 28일 -0.02%, 3월 14일 -0.16%, 3월 28일 -1.73%, 4월 11일 -0.99%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때 대전 아파트가격을 추월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 1482만 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매가격을 2주 간격으로 조사한 결과 1월 24일 0.00%, 2월 14일 0.01%, 2월 28일 0.01%, 3월 14일 0.09%, 3월 28일 -0.14%, 4월 11일 0.00%의 변동률을 보여 상승국면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매매거래 물량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주택거래량 역시 올해 2월과 지난해 3월에 비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과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에서 매매된 주택은 모두 189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5세대에 비해 3.1%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서도 3.1% 감소한 것이다.
한편 대전, 충남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세종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거래량은 2795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4세대)보다 19.8% 증가했다.
충남은 4401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317세대) 보다 32.7% 증가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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