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이후 첫마을을 중심으로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조치원읍 유입인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읍사무소의 민원 건수도 동반 상승하면서 일손 부족 등으로 인한 업무량 가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월 말 기준 세종시 조치원읍 인구는 모두 19.062세대에 47,697명으로 세종시 출범 당시인 2012년 7월에 비해 약 9%인 3,943명이 증가했다. 이 중 남자는 24,182명, 여자는 23,515명으로 남성이 2,088명, 여성은 1,85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리(里)단위로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신안 1리로 2월 말 현재 4,029명을 기록, 20개월 만에 무려 2,834명이 증가했다. 남자가 2,109명, 여자 1,920명이다.
또, 침산 2리도 470명이 늘어 5,604명으로 드러났으며 30개 리(里)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든 곳은 정리로 약 1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9곳은 조금씩이나마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세종시 출범 이후 외지인의 세종시 거주자가 늘어난데다가 첫마을을 비롯한 행복도시 내 주거 공간 확보가 용이치 않는 이주민들이 조치원읍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신안1리의 경우 지난 해 3월 e편한세상 아파트 980세대가 입주한데다가 주변에 원룸 등 임대 주택 건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지역별 인구 증가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조치원읍의 인구 증가로 하루 민원처리 건수도 늘어났다.
조치원읍에 따르면 제증명 및 전입신고 등 대민창구에서는 하루 평균 500여건을 처리, 세종시 출범 이전보다 무려 30-50%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복지 관련 민원도 크게 늘어나 올 3월 기준 7,767가구로 세대 수와 대상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권운식 조치원읍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매년 조치원읍으로 이주해오는 거주자 수가 늘어나면서 민원 수요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며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원활한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족한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치원읍의 다가구 건설 현황은 2012년 80건, 2013년 120건 등 모두 205건에 3,022호가 완공, 또는 건설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