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통합론, ‘제2의 세종시 수정안’"
"세종-대전 통합론, ‘제2의 세종시 수정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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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참여연대, 정용기 대전시장 예비후보 발언 강력 비판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유근준)는 정용기 새누리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세종-대전 통합론’에 대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건설취지를 부정하는‘제2의 세종시 수정안 사태’로 규정,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예비후보(51)는 10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장이 되면 대전시와 세종시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충청권과 대한민국 발전의 새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도시의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정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세종시 정상추진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가정책목표에 의해 태어난 세종시의 취지와 도시계획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선행되지 않은 설익은 공약 남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성과 정주여건 미흡은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 파동으로 인한 ‘잃어버린 2년’이 주 원인이라는 점에서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또한 "정 후보가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500만 충청도민과 13만 세종시민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질타했다.

또, 참여연대는 "세종시는 이미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로 법적 지위를 보장받고 있고, 세종시에는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이 들어설 부지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서 "정 후보가 세종시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면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 정부부처의 완전한 이전을 통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강의 시대’을 넘어 ‘금강의 시대’를 만들자는 것도 이미 지난해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를 방문해 약속했던 목표로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며 "정 후보도 세종시 정상추진과 조기정착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는 "정 후보의 설익은 공약으로 인해 세종과 대전 간에 갈등 구도가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세종과 대전의 상생과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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