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첫마을에 엄청 공 들인다
새누리당, 첫마을에 엄청 공 들인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1.1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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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처장, "표심 변화 확신, 보수성향 결집으로 승리 자신"

   안개낀 첫마을. 새누리당 세종시장은 민주당 일색의 첫마을 표심은 보수 성향의 공무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며 전문성을 갖춘 후보를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첫마을에 많은 공(功)을 들이고 있다.

세종시당은 정부 청사 2단계 이전에 따라 ‘6.4 지방선거’전까지 한솔동, 도담동 인구가 급증, 세종시 전체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의원 후보를 내부적으로 공모하면서 정강정책에 부합하는 인물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출마를 권유하는 등 첫마을 지역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7일 현재 새누리당에서 자천타천으로 한솔동을 비롯한 행복도시지역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4-5명선. 2-3명은 물밑 접촉을 통해 의사를 타진 중이며 한두 사람은 구체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는 게 세종시당의 얘기다.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물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가지고 신화회계법인에서 활동 중인 김중훈씨(43). 충남고, 한밭대를 졸업하고 6.15공동위원회 대전충남 상임집행위원으로 평양을 다녀왔다. 대전충청포럼 사무처장, 세종시발전위원회 사무국장, 새누리당 세종시당 소상공인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기회를 주면 시의원 출마를 통해 전문성을 살리면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 며 “고질적인 아파트 하자 보수문제, 열병합 발전소 관련 민원, 그리고 첫마을 지역의 불법 노점상 대책 등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K모씨와 J모씨, 그리고 또다른 K모씨 등 3-4명이 새누리당 출마를 타진 중이며 세종시당에서도 적합한 인물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민주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행복도시지역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민주당 일색의 지지도가 인구 2만 명을 넘어서고 공직자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지지세가 변하고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또, 조치원읍, 면지역과 행복도시가 세종시 전체를 3분하지만 이 지역에서 조성된 여론이 다른 지역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이유이다. 필승 카드를 내밀어 부정적인 여론을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첫마을은 민주당 표밭이었다.
가깝게는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2배를 넘게 앞섰다. 문재인 5,531표, 박근혜 2,551표였다. 또, 2011년 ‘4.11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해찬 국회의원은 무려 74%를 얻어 싹쓸이를 하다시피 했고 같은 당 세종시장 후보 이춘희 70%, 그리고 정당과는 관계가 없지만 진보를 표방한 최교진 교육감 후보가 51%를 얻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해 11월 지역신문인 ‘세종매일’의 여론조사에서는 첫마을 표심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유한식 시장 24.1%, 최민호 21.9%, 민주당 이춘희 18.2%로 단순 계산으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46%를 기록했다. 아직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기 전 여론 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지만 흐름의 변화는 읽을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였다.

새누리당은 흐름 변화를 보수, 안정 성향 공직자의 대거 입주에다 실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정당,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양분되었던 보수성향의 표가 결집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수정안 발의 시 여당 내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겹치면서 과거 두 차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세종시당 박영환 사무처장은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야당에 대한 실망감에다 세종시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감이 표심 이동의 원인” 이라며 “세종시의 조기 정착과 발전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물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도시 내 한솔동과 도담동 인구는 지난 해 12월 말 현재 약 2만 4천명으로 6월 선거전까지 3만 명은 넘어설 전망이다. 이곳에 확정된 시의원 수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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