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무, 새누리당 입당 초읽기(?)
김선무, 새누리당 입당 초읽기(?)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1.06 16:02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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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지역 지지자들과 상의, 설날 전에 입당할 듯

   김선무 세종시 부의장이 조만간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선무 세종시 부의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할까.
지난 해 9월 민주당을 탈당한 김 부의장의 행보가 최근 들어 구체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누리당 입당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세종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구인 연서면과 전동면 지지자들을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김 의원에게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뿌리가 야당이었던 만큼 당적 변경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또 다른 지지자들은 “신분이 무소속이어서 당을 선택하는 건 자유로운 것”이라며 새누리당 입당을 권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당수 지지자들이 오는 ‘6.4 지방선거’를 무소속으로 치르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빠른 시일 내 새누리당 입당을 하는 게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일”이라며 입당을 권유했다는 전언이었다.

이 같은 여론 수렴 과정은 연서면과 전동면의 단일 선거구로 묶이는 선거구 획정 문제로 인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자신의 거치문제도 선거구 획정이라는 현안에 묻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지난 연말 선거구가 당초 계획안대로 확정되면서 또 다시 김 부의장의 새누리당 입당 문제는 지역 유권자들과 본인에게도 시급해 정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김선무 부의장은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이 되지 않았다” 며 “새누리당 입당은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다음 최종적으로 선택할 문제”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부의장의 새누리당 입당은 “선택이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더구나 전동과 연서면이 한 지역구로 묶이면서 무소속으로 ‘6.4 지방 선거’를 치르는 건 현실적인 무리라는 게 새누리당 입당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우선 김선무 부의장이 재선을 해온 것은 당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높이 산 지역구민들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당보다는 ‘김선무’라는 캐릭터를 보고 투표를 해왔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따라서 당적 변경으로 ‘철새론’이 불거지더라도 새누리당 행에 따른 정치적인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또, 인구 7,900명의 연서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에서도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당선도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인구 4,300명의 전동면에서 한 후보를 내세우면 경쟁에서 불리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인 정치 여건도 새누리당 행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면지역에서의 전형적인 ‘여촌’(與村) 현상을 감안한 행보로도 새누리당 입당 분석이 가능하다. 김부의장의 지역구가 첫마을과 조치원읍보다는 아직은 여권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여당 선택을 통해 더 많은 지역 개발을 이뤄낼 수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당적 변경의 부담감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을 종합하면 김선무 부의장은 이미 새누리당 입당이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언제, 어떤 형식으로 가느냐”는 절차상, 형식상의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설날 전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설 연휴동안 여론이 한차례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기를 선택하고 지역 인사들을 만나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지난 9월 “구성원들과 생각이 너무 달라 더 이상 당적 유지가 무의미하다” 며 민주당을 떠나온 김부의장의 새로운 둥지 선택은 갑오년 정초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6.4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불만세력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다가 안철수 신당 창당이라는 정치변수가 이합집산(離合集散)의 생태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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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2014-01-22 11:43:33
당신의 선택을 존중 합니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기에
의정활동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열심히 하시기를-----

연서인 2014-01-15 11:27:49
김선무 의원의 선택을 존중하고
주민과의 소통 정치로 귀감이 될수 있도록
하시기를---

전의인 2014-01-09 21:23:45
김의원의 선택을 존중 합니다
모든것은 좋은 정치로 보답을---

지나가다가 2014-01-07 17:03:14
유. 불리에 따라서 당적을 옮긴 부분이 아니기에
철새라는 부분은 아닌것 같은데요

구경꾼 2014-01-07 08:06:53
정치에는 문외한이나 ....
모든 선택엔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상황, 원인, 과정이 있고 책임이
따른다
한때 동지였다면 민주당은 끝까지 예우를 지켜주기를 바라며
앞으로 제2의 김선무의원이 나타나지 않도록 세종시 정치권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