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소리', 이런 언론이 되어달라
'세종의 소리', 이런 언론이 되어달라
  • 변평섭
  • 승인 2013.12.13 09:4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가 보는 '세종의 소리'][창간특집]선배언론인이 보내는 글...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15일 창간을 맞는 '세종의 소리'에 언론계 선배로서 기대감을 담은  '세종의 소리에 바란다'라는 글을 보내왔다. 변 부시장은 대전일보 초대 직선 편집국장, 중도일보, 충청투데이를 거친 충청권 대표 언론인이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장, 행정수도이전 범 국민연대 공동대표등을 역임하고 서울 언론인 대상, 미국 연합문화협회 국제 평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보통 사람을 두려워 하시오’, ‘신발을 벗으시오’, ‘각하, 탱고를 추실까요’ 등이 있다./편집자 주>

   변평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생일은 누구에게나 기쁜 날입니다.
나이가 적으면 적은 대로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그렇습니다. ‘세종의 소리’가 그 고고의 소리를 터뜨린 지도 세 번째 해가 되었습니다.

15일, 그 생일을 맞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이만큼 큰 ‘소리’로 성장한 ‘세종의 소리’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그 소리가 더욱 발전하여 모든 사람이 기다리고, 공감하고, 믿음이 가는 ‘소리’가 되리라 기대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기사와 편집의 품격이 중요하겠죠. 닉슨 미국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를 할 때 영국 사람들은 미국과는 다른 차원에서 닉슨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 이유는 닉슨이 참모들에게 말할 때 상스러운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영어를 모욕했다는 것입니다. 품격을 지적한 거죠.

‘세종의 소리’가 다루는 문제, 그것을 지적하는 문장도 품격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이미 ‘세종의 소리’를 이끌고 있는 김중규대표는 세종시가 갖는 ‘품격’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하면서 잘 실천하고 있어 좋습니다.

특히 세종시는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따라서 ‘세종의 소리’는 곧 ‘세종대왕의 소리’라는 자부심과 책무를 메고 가야 할 것입니다. 세종시의 품격에 손상을 주는 모든 것에는 주저 없이 질책을 해야 함을 물론입니다.

두 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발굴해 달라는 것입니다. 정말 사람에 대한 이야기처럼 흥미있고, 중요한게 없습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 보다 무대 뒤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오히려 감동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소재는 전통시장 골목에도 있고, 보건소 간호사, 택시기사, 부동산 공인중개사, 한 겨울 딸기를 수확하는 비닐하우스 속의 농부, 선거철에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는 선거관리위원 등등…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 이야기’가 끊임없이 계속돼야 더 많은 사람들이 ‘세종의 소리’를 클릭하게 될 것입니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인터넷언론의 차별화된 생존 전략일 것입니다. 아무튼 ‘세종의 소리’가 미래를 지향하는 세종시로서 방향잡이를 하는 건강한 공론의 마당이 되고 사람들 이야기가 넘치는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군면 2013-12-23 21:03:25
글을 읽을때의 느낌이
깊고 큰 호수를 보는 듯 합니다

임재한 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2013-12-14 18:56:50
부시장님의 맛깔나는 좋은 말씀 잘 보았습니다.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