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한국 문화학교 만들고 싶어"
"세종시에 한국 문화학교 만들고 싶어"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11.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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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 최민호 전 청장 초청 세종시 방문

   신호범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원은 "세종시에 한국 전통을 알리는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호범 미국 워싱턴 주 상원의원(79)은 “세종시에 한국 전통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다” 며 “필요하다면 미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2시 최민호 전 행복청장 초청으로 세종시 연동면 노송 송담길 최청장 자택을 방문한 신 의원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해외 흩어져 있는 한국인을 위한 학교를 설립해서 세종시에서 한국 문화와 전통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미국에 입양되어 갖은 어려움을 겪고 성공을 하기까지 한시도 뿌리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문화 학교를 지어서 해외 입양아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역사를 알게 하고 문화를 배우게 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면 당연히 세종대왕의 얼이 깃든 세종시에 건립되어야 한다” 며 동석한 김신옥 대전 대성학원 이사장과의 관계를 설명한 후 “몇 년 전 대전에서 우연히 만난 다음부터 뜻이 맞아 함께 문화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 정치인 가운데 5선으로 최다선 의원인 신 의원은 6.25때 미군부대에서 하우스 보이로 있다가 양아버지의 눈에 띄어 미국에 입양한 사실을 회고하면서 “14만 명에 달하는 해외 입양아들이 뿌리와 핏줄을 잊지 않고 있다” 며 역경을 이겨낸 젊은 시절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신 의원은 나이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초등학교는 나이 초과, 고교는 중학졸업 미비 등으로 대학을 갈 수 없었다고 술회하고 “양 어머니가 영어, 양 아버지로부터 수학을 배우면서 하루 3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을 만큼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8개월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 대학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의 인연에 대해 “행복청장 시절 최 청장이 세종시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정신을 기를 수 있는 한문화 마을과 한글사관학교 건립 구상을 들은 후 반하게 됐다” 며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기초가 되는 만큼 여기에 이런 학교가 들어선다면 해외 동포들이 한국의 얼과 정신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 초청으로 세종시에 온 신호범 의원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종시 출입기자 20여명이 참석, 약 40여 분 간 신 의원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으며 동석한 김신옥 이사장과 신호범 의원에 대해 최민호 전 행복청장이 소개했다.

공식적인 간담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최 전 청장의 한옥을 돌아보았다. 최 청장은 한옥 이름을 ‘우보고택’(牛步顧宅)으로 명명했다며 작명 뒷얘기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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