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할복 시도… “생명엔 지장 없어”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할복 시도… “생명엔 지장 없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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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낮 정부세종청사 앞서 국토부 규탄 집회 중 관계자가 시도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요구에 미온적 이유”
보람동에 있는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보람동에 있는 세종남부경찰서 전경

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국토부 규탄집회를 열던 관계자가 흉기로 할복을 시도했다. 

할복을 시도한 관계자는 경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 어진동 국토교통부 청사 정문 인근에서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 반영 경북 의성군민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경북 의성군에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배치를 명문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공항 기본계획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는 것에 국토부가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집회 자유발언을 위해 무대에 전 통합신공항유치 공동위원장 김 모씨는 국토부 규탄 발언을 이어가다 오전 11시40분쯤 갑자기 “할복하겠다”며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도했다는 것.

김씨가 자해를 시도하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이 즉시 제압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지혈 등 응급조치를 한 후 김씨가 “병원에는 내가 가겠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해 병원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고 세종시소방본부는 전했다.

경찰은 “집회 주최측은 ‘김씨가 돌발행동을 할 줄은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상이어서 생명에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최측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사과를 했다. 집회 참가자들도 큰 동요 없이 모두 행사를 마치고 해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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