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갑 금남·장군·부강 표심, 캐스팅 보트 될까
세종시갑 금남·장군·부강 표심, 캐스팅 보트 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3.29 11: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 보수 기반, 지역 출신 진보 후보에 쏠렸으나 낙마로 선회할 듯(?)
부동층 증가, 낮은 투표율로 신도시 박빙이면 캐스팅 보트 역할 충분
소담초 투표장 모습
4년 전인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거 때 소담초등학교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력했던 총선 주자가 낙마한 세종시갑 지역구 면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까. 

그동안 신도시 유권자가 전체 투표인의 약 89%를 차지하는 갑 지역 선거에 11%에 불과한 면지역 유권자의 표심은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력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의 중도 탈락으로 상황은 예전과 사뭇 달라졌고, 면지역 표심에 대한 관심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커졌다.

이들 3개 면 유권자는 금남이 7896명, 장군 6215명, 부강 5105명으로 총 1만9216명이다. 지난 21대 총선 때 세종시 투표율 68.5%를 감안하면 1만3162명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

10% 남짓한 3개 면 유권자에 관심이 쏠리는 건 바로 유력주자의 낙마와 이에 따른 부동층의 증가, 낮은 투표율 등으로 인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종시 선거는 읍면지역은 보수, 신도시는 진보가 우세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양상이 예상됐었다.

금남면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연’(地緣)이 작용, 기존 ‘읍면=보수’ 공식이 깨질 수도 있었다. 면지역이지만 지역출신인 진보 후보를 선택할 수가 있었다.

이런 흐름에 예기치 않았던 이 후보의 낙마로 세종시 갑구 면지역 주민들은 다시 보수 지지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부동층의 증가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전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23~24일 실시한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9.1%였으나 여론조사꽃이 진행한 25~26일 조사에서는 무려 44.6%가 지지할 후보가 없다, 9.5%가 잘 모르겠다로 응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의 37.4%가 김종민 후보 지지로 선회했지만 54.3%가 지지할 후보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로 다른 조사기관의 수치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조사 시점이 이영선 후보 낙마 전후여서 흐름은 읽을 수 있는 수치였다.

충청투데이 조사에서는 이영선 52.1%, 류제화 33.1%, 김종민 5.7%, 여론조사꽃은 김종민 26.1%, 류제화 19.8%였다.

여론조사꽃은 남성 245명과 여성 259명 등 모두 504명을 조사했으며 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충청투데이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세종시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남성 260명과 여성 240명 등 모두 500명을 조사했다. 무선ARS 100% 방식으로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응답률은 9.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부동층 증가는 곧 낮은 투표율을 예상할 수 있어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기권은 신도시가 주도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신도시의 류제화·김종민 후보 간에 지지율은 큰 격차를 보이지 않게 되고 면지역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22대 총선에서 세종시갑 지역구 3개 면지역의 투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다.

아직 선거일까지 12일 남았고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예측으로 그칠 수도 있다. 국민의힘 지지가 3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예측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금남·장군·부강면 지역 유권자의 표심은 그래서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21대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5만,947표로 득표율 56.45%,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3만2496표를 얻어 32.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웃기네 2024-03-29 12:18:18
정신승리 기사냐?
판은 이미 뒤비졌는데.
희망회로 돌리고 있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