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합계출산율 0.97, 교육정책 수정해야 하나
세종시 합계출산율 0.97, 교육정책 수정해야 하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3.1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출범 이래 최초로 1 이하, 연 2년째 출생아 감소 현상
입학생 감소 따라 기존 대도시 교육문제 발생, 대책 수립 필요
세종시 어린이집 연합회가 주관한 돼지 저금통 현장 모금행사가 6일 열려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장이 됐다. 사진은 어진동 세종시도시교통공사에서 사랑의 저금통 기탁장면
세종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한 돼지저금통 현장 모금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은 기사 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 자료사진

세종시 합계출산율이 출범이래 최초로 1 이하로 떨어지면서 ‘아이들의 도시, 세종’은 더 이상 지역을 대표하는 구호가 되지 않고 있다.

신생아 출산 감소에 따른 입학생도 줄어들면서 기존 도시에서 발생하는 교육 문제가 세종시에서도 초등학교부터 일어날 전망이어서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출산한 신생아 수는 지난 2023년 2800명으로 전년 대비 400명이 줄어들면서 2012년 출범이래 12년만에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0.97로 떨어졌다.

전체 인구도 2022년부터 38만명 선으로 2년째 정체되고 있어 행복도시 인구 50만 달성을 사실상 구호에만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합계출산율 추이를 보면 출범 당시인 2012년 1.60에서 2년동안 감소해오다가 2015년 1.89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8년간 연속 하향세를 보였고 지난해는 0.97로 신생아는 2800명으로 최소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9년으로 3819명이었고, 출범 12년동안 7년간 3000명 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해 처음으로 2000명 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인구는 38만6525명으로 전년 대비 2934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신생아 수는 2022년 370명 감소에 이어 지난해에도 400명이 줄어, 하락세가 연 2년째 이어지면서 고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를 비롯한 세종교육에도 차질이 예상,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4년 3월 1일 현재 세종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4850명으로 지난 해 출생한 어린이들이 취학할 시점에는 현재 시설만으로도 50%는 남아돌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5~6생활권에 바른초·산울초등학교 등 2개교가 올해와 내년에 개교가 예정되어 있고, 신도시 미개발지역과 주변지역 대규모 택지 개발 시 학교 설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학생 수급 정책의 재검토가 제기되고 있다.

자료출처 : 세종시

세종시 초등학교 학생 수를 보면 2022년 55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줄어들면서 4년 후에는 4833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한 교육관계자는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여파가 교육 쪽에도 미치는 건 당연한 현상이지만 기존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책을 거울삼아 장기적인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며 “교육수도 세종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타 도시의 현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학생 수는 유치원 6282명, 초등 3만2649명, 중학교 1만5449명, 고등학교 1만2353명, 특수학교 229명 등 총 6만6990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