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학교폭력없는 '청정학교' 실현했다
세종고, 학교폭력없는 '청정학교' 실현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3.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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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학교폭력 접수 및 심의위원회 개최 건수 대폭 감소
자체 대응체계 구축 등 적극 대응… 올해 대입 성적도 동반상승
세종고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세종고등학교(교장 김수동, 이하 세종고)가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로 거듭났다. 

또, 올해 대학입학 성적도 서울대 3명을 비롯해 이른바 ‘스카이’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8명, 의과대학 7명,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학 4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원도심 지역 명문고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세종시에서 유일한 남자 고교인 세종고교는 재학생 3분의 1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해 갈등 발생 요인이 있는 데다가, 지난 2022년 교권침해 등 불미스런 일로 안팎의 위상이 실추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학교 구성원들 간에 이미지 전환을 통한 학교 명예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내부적으로 우선 폭력 없는 청정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종고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학교폭력 자체 대응 체계 구축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이해와 공감 능력 향상에 주력해왔다. 

2023년도 학교폭력 접수 건수와 심의위원회 개최 건수가 2021년도 대비 각각 61%포인트, 71%포인트 대폭 감소해 오다가 2022년부터 2년간은 아예 학교폭력이 한 건도 없는 청정학교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 기간동안 학교폭력 접수는 있었으나 자체 심의, 또는 중재로 해결, 폭력 심의위원회 개최 및 조치 건수가 0건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달성된 것이다. 

청정학교는 세종고교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세종고가 학교폭력 접수부터 사안 처리 과정을 One-Stop(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한 것이 학교폭력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해 온 김홍찬 학생생활부장이 학교폭력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사안 접수 및 피해 학생 보호 ▲담임교사와의 연계 대응 방안 마련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학교폭력과 관련한 모든 소통 창구를 일원화했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피해 관련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공정한 학교폭력 처리로 관계회복에 대한 상호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실시한 것도 청정학교로 발돋움하는 데 또다른 계기가 됐다.

김홍찬 학생생활부장(체육교사)은 “모든 교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특히 학부모들께서 학교에 대해 교육적인 신뢰를 갖고, 믿으면서 동참해준 점도 청정학교 실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종고는 학교스포츠 클럽활동을 활발하게 운영,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생 간의 친밀도를 높여 학교폭력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세종고교는 교내 스포츠 클럽 등을 통한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 상호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 학생회 주관으로 하는 교내 자체 학교스포츠클럽대회와 학생들의 스포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친구와 선후배 간에 우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었다.

세종고는 제16회 전국학교 스포츠클럽대회 남고부 축구 준우승, 2023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축구, 풋살, 농구 우승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수동 교장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우리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세종고가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최소화를 위해 내실있게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행복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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