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구조·치료”… 세종시서 구조된 독수리 2마리, 6일 방생
“신속 구조·치료”… 세종시서 구조된 독수리 2마리, 6일 방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3.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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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발견, 농약중독 판단…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들. 이 중 2마리가 세종시에서 구조된 독수리들로, 6일 방생된다. (사진=세종시)

세종시에서 구조된 독수리 2마리가 6일 방생된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방생하는 독수리 2마리는 지난달 초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신대리 농경지와 인접한 산지 초입부에서 각각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됐다.

세종시는 구조한 독수리를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된 2마리 모두 농약중독으로 판단하고, 독수리 소낭내부의 농약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했다는 것.

이후 수액 및 약물 처치를 통한 치료·재활, 비행훈련 등을 거쳐 약 한 달 만에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켰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9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해 오면서 야생동물 구조 및 응급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것은 2021년 1건, 지난해 2건, 올해 2월 기준 2건이다.

안병철 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우리 시는 도시, 하천, 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해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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