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성 전 국회의원 별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고성 전 국회의원 별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1.30 11:0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세종시당 조직위원장 거친 지역의 정치거물
조치원 서북부지역개발사업과 관련, 특혜설에 휩싸인 김고성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 "개발지역에 들어가면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고 김고성 전 국회의원 <자료사진>

김고성 전 국회의원이 향년 84세 일기로 29일 오후 5시 30분 별세했다.

세종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306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문은 3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 후 평소 고인이 애정을 쏟았던 세종고등학교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장지에서 영면하게 된다.

경주에 있는 불국사 말사인 보광사에 모실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자민련(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15대 연기지역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충남도의회 부의장, 세종고 총동창회장, 흥진그룹 회장, 새누리당 세종시당 조직위원장, 송원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옛 충남 연기군 동면(현 세종시 연동면) 출신으로 연동초, 대전 보문중, 세종고를 졸업했다. 

1991년 지방선거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충청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충청남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충청남도 연기군 선거구에 출마해 승리한 후 자유민주연합에서 원내부총무를 지냈다. 당선 직후 비서의 고발로, 선거비 초과 지출로 벌금 80만원 확정 판결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원내에서는 국회 건설교통위원, 국회 내무위원, 자유민주연합 원내수석부총무 등으로 활동을 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공천에서 탈락하자 희망의한국신당 후보로 충청남도 공주시-연기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자유민주연합 정진석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등 순탄치 않은 정치 역정을 거쳤다. 

이후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 흥진테크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특히, 생전에 모교인 세종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면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부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던 주유소를 장학사업에 내놓기도 했다.

세종고는 기부금을 통해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영재반 운영을 통해 대학 진학률을 높였으며 대학진학 시 수업료, 하숙비 등을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평소 각별하게 관리해오던 장학재단인 송원교육문화재단은 후배인 유용철 회계사에게 물려준 뒤 차질없는 운영을 생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철 회계사는 "평생 모교 발전에 애를 써오신 분이 타계하게 되어 안타깝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말년에 약 4년동안 경북 경주에 소재한 보광사에 몸을 맡기며 요양과 함께 약 4년간 쓸쓸하게 투병생활을 해왔다. 

틈틈히 고인을 찾았던 김칠환 전 국회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지역에 어르신으로서 덕을 많이 베푼 분"이라며 "세종고에 대한 애정 등 공익을 위해 헌신한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세종인 2024-01-30 18:01:05
지역에 큰 어르신이 돌아가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