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한글 입혀 ‘세계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 계획, 호평
시, “내년 1년간 동네마다 파급·활성화할 사업들 발굴에 적극 노력”
‘한글문화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상지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시 등 전국의 13개 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들 13개 지자체에는 국비 100억원씩 지원되고 지방비 100억원씩 매칭해, 앞으로 1년간 해당 지역만의 특화 문화를 발전시킬 예비사업을 발굴, 추진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위원장 정갑영)의 심의를 거쳐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세종시 등 13곳을 선정햇다고 이날 밝혔다.
세종시 외에 함께 선정된 곳은 충남 홍성군, 충북 충주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경남 통영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는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2024년 말 최종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 심사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덧붙였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앞으로 3년간(2025~2027년) 국비 총 1300억원, 지방비 총 1300억원 등 최대 26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2000만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세종시는 기존 행정중심복합도시 발전 전략에 따른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세종시는 한글문화단지 추진을 본격화하는 한편, 한글 등을 모태로 한 지역문화가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해 각각의 동네 곳곳에 스며들고 활성화되도록 관련 문화사업을 발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가치놀이, 버스킹 공연, 한글 맞춤법 대회 확대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류제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과 관련된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이제부터 세종시 동네 곳곳으로 파급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는데 적극적으로 매진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미래전략본부 등과도 많이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다. 이번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한 13곳은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체부는 13개 도시와 함께 내년 1년간 치밀하게 계획을 다듬어, 끝까지 책임지고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를 선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