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권모술수,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기업의 권모술수,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 조병무
  • 승인 2024.0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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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칼럼]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 마케팅 전략에도 적용 인식해야

주부들이 시장 보기가 두렵다고 한다. 물가가 다락같이 올랐기 때문이다. 자연 소비심리가 낮아지고 구매량이 적어짐은 당연하다.

이때 기업은 생존을 위해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판매전략을 수립한다.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얻으려는 전략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나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을 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영국의 경제학자 파파 맘그렌(Pippa Malmgren, 1962~)이 고안한 용어로 ‘줄어든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전반적 지속해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OB맥주‘카스’(번들 1캔)의 중량이 375ml▶370ml, 해태제과‘고향만두’(1봉지) 중량이 415g▶378g, 동원F&B ‘동원참치 통조림’ 중량이 100g▶90g, 풀무원‘탱글뽀득’ 점보 핫도그(1봉지) 5개(500g)▶4개(400g), 미국 P&G ’차밍 울트라 화장지‘(1롤) 264장▶244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출처; 주간동아) 이는 소비자들이 원래 자주 사던 상품을 매번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습관을 이용한 것으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수량(무게)을 줄이는 방식이다.

스킴플레이션은 ‘인색하게 굴다’라는 의미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가격이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제품의 크기나 용량은 그대로이지만 값싼 원료를 사용해 원가 부담을 줄이거나 상품을 주문했는데도 배송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들이 잘 알아차릴 수 없어서 스킴플에이션은 가장 교묘한 ’꼼수‘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린다. (네이버 지식 백과)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 주스‘ 과즙 함량 100%▶80%, 제너시스 BBQ 튀김용 기름 올리브유 100%▶올리브유 50%+해바라기유 50%, 영국 셰퍼드 님 ’비숍스 핑거‘ 알코올 도수 5.4%▶5.2% 등이 대표적 사례다. (출처:주간동아)

종전 10,000원 하던 갈비탕이 13,000원으로 값이 올랐음에도 전에 행하지 않던 추가 반찬은 셀프로 변해 고객이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등 서비스의 질이 낮아짐도 역시 스캠플레이션에 해당한다. 피글리 위글리는 1916년 스킴플레이션을 실천한 최초의 셀프서비스 슈퍼마켓이다. 최근 식당에서 점점 늘어나는 셀프서비스가 대부분 스킴플레이션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인이나 집단 또는 국가와 진영 사이에 있어서 생존을 위한 막바지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흔히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권모술수(權謀術數)라는 말을 쓴다. 이런 점에서 권모술수는 악(惡)의 대명사로 인식되기 쉽다.

과연 그럴까? 공자를 위시해서 유가(儒家)의 입장을 설파한 ’설원(說苑)’이라는 책에는 같은 권모술수라 해도 정(正)이 있고 사(邪)가 있다고 한다. 군자의 권모는 옳고, 범인의 권모는 나쁘다. 라고 말한다.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이 있듯이 세상은 군자(君子)나 현인(賢人)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늘날 모든 사업가의 사업계획이나 정치집단의 행위는 여야(與野) 간이나 집단(集團) 할 것 없이 서로가 음모(陰謀)와 술수(術數)를 토대로 이루어지지만 아무도 이들은 부도덕하다거나 비윤리자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이 현실사회에서 무엇을 어떻게 일을 꾸미고 실천하는가 하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그 도덕성(道德性) 여하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의 화두해야 한다.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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