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조치원 도로공사… 출근길 차량 정체 대란 왜?
행복도시-조치원 도로공사… 출근길 차량 정체 대란 왜?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2.2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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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28일 도로 포장공사… 8차로 대부분 막혀 운전자들 ‘분통’
행복청과 세종의소리에도 민원 전화 폭주... “안갯속 차량정체 무대책” 비난
행복청, “출퇴근 시간대 공사 중지할 것… 내년 1월 중순까지 정체 불가피”
28일 오전 출근시간대 세종 행복도시-조치원 간 도로공사 현장에서는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차량정체 현상이 1시간가량 지속됐다. (사진=제보자)

“지금 한시간째 주차장 같이 도로가 꽉 막혀 있어요. 도로 포장공사를 출퇴근 시간에 차로를 막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요?” 

조치원에서 대전으로 출근하는 시민 이 모씨는 28일 오전 8시 30분쯤 출근길 안개가 자욱한 연기교차로 부근 도로 공사장에 한시간째 막혀 있다며 이같은 제보전화를 해 왔다.

이씨는 “출근길에 이렇게 막히는데 공사를 진행하는 행복청이나 교통경찰은 무얼하고 있냐”며 분통을 떠트렸다. 그는 “회사에 연락해 차가 밀려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린 뒤 정말 화가 나 꼭 기사를 써야 된다고 생각해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넘게 출퇴근 때 도로가 차량으로 막혀 있고 길도 엉망”이라며 “오늘 같은 날은 짙은 안개까지 끼어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고 있어, 대전까지 얼마나 차량이 밀리고 있는지 가늠도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스로 출근하고 있다는 다른 제보자는 “버스 안에서 답답해서 행복청에도 전화로 항의도 했지만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있다”며 “포장공사를 하려면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하는 것이 상식이고 8차선 공사를 한다면 2개 차선씩 하면 차량 통행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 공사담당 부서에 전화하자, 담당자들도 같은 민원 전화를 수십 통씩 받고 있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한 관계자는 “공사감독 등이 차량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초순부터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중으로 기층부, 중간층, 표층부 각각 3차례 포장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관련 차량들이 일부 차로를 점유하고 있는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퇴근 시간에 공사를 하지 않도록 했으나 27일 퇴근시간대에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고, 28일에도 오전 9시부터 공사를 하기 위해 포장공사 관련 차량 등이 연기교차로에 몰려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량정체가 일어났다는 것.

행복청 관계자는 “최대한 차량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3개 차로에서 차량 통행로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28일 오후 2시 후에는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공사현장 관계자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도시-조치원 간 도로 포장공사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중순쯤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차선 도색 작업과 가드레일, 신호등, BRT 차로 설치 공사 등이 남아 있다.

한동안 차량정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긴급한 교통 소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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