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세종시 가로수 고사, 기준 무시·편의만 생각해 심은 탓”
상병헌 “세종시 가로수 고사, 기준 무시·편의만 생각해 심은 탓”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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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실태조사에 전문교육 받은 시민 참여, 지방자치 본연의 가치 실현”
21일 세종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세종시 가로수 관리 방안’ 토론회 참석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아름동·사진)은 “가로수 관리에 시민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가로수 및 공원 수목의 생육 불량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의원은 지난 21일 세종시의회가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세종시 가로수 관리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상 의원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대다수 수목이 심을 때 당시 모습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앙상하게 버티고 있거나 말라죽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당시 부적합한 수종을 선정한 것과, 기준을 무시한 채 공사의 편의성만 고려하며 심은 탓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종시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일부 지역의 토양 계량과 수종을 교체하고 가로수 전담팀도 신설해 가로수 현황 데이터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종시가 가로수 생육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매년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왔으나, 성장하지 못하는 가로수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아 “아직 그 실효성이 미비하다”고 상병헌 의원은 우려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가로수 관리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면밀한 ‘가로수 생육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함을 주장한 상 의원은 환경녹지국 산림공원과와 공원관리사업소의 2024년 본예산에 ‘수목 실태조사 및 정밀조사 용역비’로 각 1억3000만원씩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용역을 통해 정확한 실태 파악과 가로수 생육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방향이 구체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인 후 “개선 사업 추진에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이는 유지관리 위주의 행정적 한계를 넘어 주민 참여라는 지방자치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시민과 함께하는 가로수 관리제도가 시행된다면 이전과 같이 환경정화 위주의 형식적인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성과 전문성을 지닐 수 있도록 전문교육을 해, 시민들이 단순 관리에서 전문 관리자로 전환해 실질적인 생육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상 의원은 주장했다.

또 가로수의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세종시와 시민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주체 간 소통은 원활히 하는 방식으로 가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참여가 대부분 자발적인 자원봉사 형태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참여의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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