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비뇨의학과 나용길 교수가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베트남 꽝남성 탐키시에 있는 ‘평화의 마을’에서 주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의료봉사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주관으로 국가보훈부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후원했다. 세종충남교병원 나용길 교수를 비롯해 서울중앙보훈병원 외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형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등이 참여했다.
2010년 완공된 평화의 마을은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한국-베트남 민간교류 협력의 일환으로 베트남 꽝남성 탐키시에 건립됐다는 것.
평화의 마을이 위치한 베트남 중부지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한국군이 많이 투입됐으며, 고엽제 피해도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의 마을은 고아동, 경증환자동, 중증환자동 등 7개 동으로 건축돼 거동이 불편한 성인과 고아 등 23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세종충남대병원은 전했다.
나용길 교수 등 의료봉사단은 입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뿐만 아니라 서울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기증한 목욕용 휠체어 2대를 포함해 쌀과 성인용 기저귀, 분류, 라면, 과자 등 생필품과 격려금을 평화의 마을 촌장에게 전달했다.
나용길 교수는 “보훈의료복지공단 비상임이사로서 유관단체인 대한상이군경회가 마련한 뜻깊은 의료봉사에 참여했다”며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고엽제 후유증이 심한 평화의 마을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고엽제 피해 실상을 널리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