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소방서, 유독가스 흡입 막는 ‘방연마스크’ 기부 운동 전개
조치원소방서, 유독가스 흡입 막는 ‘방연마스크’ 기부 운동 전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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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분간 유해가스 걸러줘… 화재 취약시설 수용자 생명보호 긴요
화재 발생 시 자력대피 곤란한 피난약자 생존 골든타임 확보 기대 커
노인복지시설 12곳에 2000만원어치 방연마스크 400개 기부 계획

조치원소방서(서장 김상진)는 27일 오후 세종시 연동면에 있는 ‘평안의 집’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방연마스크’ 기부 행사를 가졌다. 

소방서에 따르면 조치원소방서 소방발전협의회(회장 김선태)와 함께 한 이날 기부 행사에는 김상진 서장과 소방발전협의회 김선태 회장, 사랑의열매 세종지회장, 평안의집 원장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

방연마스크는 불이 날 경우, 유독가스를 약 15분간 여과해 줘 유독가스를 마시는 사고를 방지하는 ‘숨 수건’으로도 불린다. 화재 시 사망원인 80%는 연기를 마셔 발생하는 질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치원소방서는 올해 평안의 집을 시작으로 관할지역 안에 있는 ‘세종요양원’ 등 12개 노인복지시설에 약 2000만원어치 방연마스크 400개를 우선 기부, 겨울철 화재안전 대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세종시 소재 요양원 및 요양병원 24개소 중 79%(19개소)가 조치원소방서 관내에 있다. 와상 등 거동불편 환자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경남 밀양 세종요양병원 및 2019년 경기 김포요양병원 등에서 1726건의 화재가 발생해 360명(사망 55명, 부상 305명)의 다수의 인명피해가 난 바 있다.

이에 세종시는 올해 10월 화재의예방및안전관리에관한법률 제43조 등에 따라 지역 내 요양원,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김선태 협의회장은 “주민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방발전협의회는 방연마스크 기부 등 지역안전을 위한 공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서장은 “세종 북부권 소방안전대책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22년말 출범한 소방발전협의회의 사회공헌 사업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종시 조례가 제정된 만큼 다중이용시설 등 관계자들에게 방연마스크 자발적 설치를 당부드린다. 소방서는 비치 릴레이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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