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AI, 공존을 위한 윤리와 법 어떻게 할까?
인간과 AI, 공존을 위한 윤리와 법 어떻게 할까?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1.15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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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제6차 인문관통-제4회 NRC-KAIST 공동심포지엄 개최
NRC 인문정책특별위원회, KAIST,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공동 주관
김란우 교수의 사회로 문정욱 실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정책연구실), 정한별 부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도혁신센터)과 주제발표자 간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란우 교수의 사회로 문정욱 실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한별 부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주제발표자 간 토론이 진행되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센터,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2023년도 제6차 인문관통-제4회 NRC-KAIST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종국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공동심포지엄은 '인간과 AI, 공존을 위한 윤리와 법'이라는 주제로 김란우 교수(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의 사회로 전봉관 교수(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센터장)의 개회사와 NRC 정해구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하여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패널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봉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AI 시대 무엇이 윤리적인 것인지, 무엇이 착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기술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인문학자의 역할이 있다"며 "AI의 윤리에 대한 문제는 어느 한 순간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진동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정해구 이사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ChatGTP 출현 이후 1년 만에 윤리와 법의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자율성 비중이 높은 ‘교육’, 타율성의 비중이 높은 ‘규제’, 그 중간 지점의‘훈련’과 같이 인간에 적용되던 윤리와 법의 준수를 어떻게 AI에게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이 제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호 교수(KAIST 전산학부)는 '인간 중심 AI : AI가 범용 기술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고 있는 AI가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법과 윤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범용 기술이 되기 어렵다"면서 "현재 AI 평가는 정확도와 같은 퍼포먼스에 대한 측정만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습의 결과, 자기효능감 등 상호작용을 통한 성취, 실세계의 복잡한 가치 반영 여부 등 다양한 지표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도현 교수(광주과학기술원 AI 대학원)는 "인공지능의 윤리원칙이 과거 조직 내부의 자율 규제를 위한 공통의 언어 역할을 담당하다가 국제기구에서의 윤리원칙들이 발표된 이후로 현재는 자율 규제 수준을 넘어서는 경성 규제인 법 마련과 같은 패러다임 쉬프트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의 위험 분류에 대한 접근이 미국식과 유럽식이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의 중인 법률 안은 양측의 모델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란 박사(NAVER AI Lab)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실행 수단인 Large Language Model(LLM)을 소개하면서 실제 운영 중인 국내외 시스템에서 발현된 양상인 학습의 품질에 따른 폭력적, 편견적, 불법적 콘텐츠 생성 사례와 함께 산업계에서 시스템적인 처리 노력과 기업차원의 윤리정책을 마련한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이 박사는 "윤리적 행동 뿐 아니라 향후에는 논쟁적 질문, 정해진 윤리적 기준에 대한 질문, 미래를 예측하는 질문 등과 같은 민감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강연 후에는 김란우 교수의 사회로 문정욱 실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정책연구실), 정한별 부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도혁신센터)과 주제발표자 간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지정토론 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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