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뒤면 세종시서 UAM 타고 하늘을 날아 서울 간다”
“2~3년 뒤면 세종시서 UAM 타고 하늘을 날아 서울 간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10.25 14: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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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K-UAM 드림팀’, 25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MOU
4~5명 탑승 가능한 기체 도입, 상업운행 목표… 충청권에 관련산업 육성도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 컨소시엄, 협약서에 서명
미국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기체 이미지 (사진=세종시)

빠르면 2~3년 뒤 세종시에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기체를 타고 고도 300m 이상인 하늘을 날아 서울 여의도 등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는 25일 민간 기업 연합체와 손을 잡고, 전국 최초의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 구축에 팔을 걷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25일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이날 협약서에 서명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돼 있다.

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 이착륙장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로, 도심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 운송체계로 진즉부터 주목받아 왔다.

세종시 등 충청권에 도입하려는 UAM은 미국 조비 에이비에이션이 개발한 기체로, 조종사를 포함해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 도입된 조비 에이비에이션의 UAM 기체는 현재 전남 고흥군에서 실증을 하고 있으며, 한 대당 가격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비 UAM 기체는 휘발유 등 유류를 연료로 전혀 쓰지 않고 전기배터리로 가동된다. 이 UAM은 또 지난 6월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기체 인증 70% 이상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4개 시·도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조비 UAM이 FAA의 기체 인증을 완료하고, 국내 관련 인허가 절차를 다 밟으면 ▲이를 적극 활용해 전국 최초로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을 충청권에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도 UAM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업무협약 체결은 있었지만, 여러 광역자치단체를 연결하는 협력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해, 시기별로 초기에는 ▲교통수요형(서울 여의도~정부세종청사~국회세종의사당 연결) ▲응급환자를 수송하는 의료형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충남 태안 안면도~공주 공산성~국립세종수목원~대전 한밭수목원~충북 속리산국립공원~충북 단양군 등 충청권 주요 관광명소를 연결하는 더블유(W)자 형태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기업 대표들은 충청권이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전국 최초 초광역권 UAM 성공 사례를 만드는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충청권이 가진 강점으로는 ▲국토의 중심이자 물류 및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이 우수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세종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확정으로 대한민국 행정·정치수도로서의 위상과 자율주행·드론 등 미래 첨단기술의 테스트 베드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기관별로 충청권 4개 시·도는 ▲UAM 운용부지 등 확보 ▲인허가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 ▲지상모빌리티 연계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기업 중심인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UAM 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인프라 구축 ▲충청권 인력양성·운영 등 충청권 UAM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다.

25일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왼쪽 네 번째) 등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들이 ‘초광역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충청권에 초광역 도심항공교통망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등 육상교통에 이어 하늘길을 연결함으로써 충청권 메가시티로 나아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는데 빠르면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후엔 세종시 등 충청권에서 상용화, 상업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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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16:20:49
올~~~이런 시대가 성큼 다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