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교육부 2028 대입개편안 반대” 입장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교육부 2028 대입개편안 반대” 입장문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10.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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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대입 개편안 내놓아…”
“교육현장 교사와 전국 시도교육청 목소리 반영해야” 요구
“교육부, 수능과 내신 상대평가 그대로 유지하는 안 발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수능과 내신의 상대평가를 그대로 유지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반대하는 입장문을 20일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은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대입 개편안”이라며 “정부가 만든 교육과정과 대입제도가 충돌하는 상당한 모순을 드러내고 있어 결국 피해는 학교와 학생들이 안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28 대입 개편 시안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보장하는 2022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할 수 있다”며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과정을 배치한다고 해도, 수능 출제범위와 충돌해 고교 2,3학년은 수능과목 위주로 운영되면서 교실의 황폐화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모든 영역에서의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꼭 필요하며, 고교학점제의 온전한 시행을 위해서는 내신 전과목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며 “최소한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의 절대평가 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번 개편 시안은 기존에 있었던 절대평가까지도 모두 상대평가로 바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되고 내신 산출방식을 5등급으로 변경해 과도한 내신 경쟁을 일부 해소했다는 입장이 있기는 하나,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서열화 경쟁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학원가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해당하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을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대국민공청회와 국가교육위원회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현장을 늘 체감하고 있는 교사와 초중등교육을 책임지는 전국 시도교육청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한 줄로 세우는 극도의 경쟁과 고교서열은 없어져야 하고 서열화된 대학체제를 바꾸는 근본적 교육개혁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입정책을 비롯한 국가 주요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거버넌스 구조는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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