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체류 외국인은 공공외교 '첨병'
세종시 체류 외국인은 공공외교 '첨병'
  • 김준식
  • 승인 2023.10.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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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수출액 60% 점유하는 동남아 체류자, 함부로 대해선 안 돼

지난 10월 14일 조치원체육공원축구장에서는 색다른 월드컵 경기가 열렸다. <사진>

바로 세종시이주노동자복지센터(센터장 박경규)가 주최하는 ‘제1회 세종시 이주노동자 축구대회’였다. 베트남팀, 캄보디아팀, 네팔팀, 태국팀 등이 대결하는 작은 월드컵 경기가 벌어졌다.

마침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이들은 각자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뛰었다. 참관하는 나도 절로 신이 날 만큼 열정이 넘치는 경기였다.

우리 세종시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2023년 8월 현재 5,558명이다.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어학원 강사, 사업자 등이다. 이 중 제일 많은 외국인은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이다. 이들은 국제사회에 우리 세종시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공공외교의 첨병이다.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란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하고, 우리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수출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공공외교는 정부 간 소통과 협상 과정을 일컫는 전통적 의미의 외교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K-팜 등과 같이 문화 · 예술, 원조, 지식, 언어, 미디어, 홍보 등 다양한 기제를 활용하여 외국 대중(Foreign Public)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고, 감동을 주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세종시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나라 중국,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은 모두 우리 한국과 외교·통상 관계를 맺고 있는 우방국들이고, 그들은 그 우방국들의 엘리트 청년들이다.

우리 한국도 60, 70년대에는 대개 고학력자, 중산층들이 미국, 유럽, 중동지역 등에 외국인 노동자로 이민자로 갔다. 그리고 그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달러가 한국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 한국은 수출을 통해 먹고사는 무역국이다. 그리고 그 수출의 60%는 중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들이다.

미국, 일본, EU로 수출하는 양은 전체 수출액의 40% 미만이다(2023, 9월 현재). 백화점 직원들이 고객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망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한국인이 우리의 수출 대상국 국민인 재한 외국인-외국인 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들을 함부로 대하면 망할 수도 있다.

김준식,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세종 시니어세종포럼 회장, 세종주민자치연구회장,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고문,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시지회고문,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래교수, 전 지방YMCA 사무총장, 전 다문화가족정책위원(위원장 국무총리), 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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