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밌어요”… 할머니 선생님이 알려준 우리 전통놀이
“참 재밌어요”… 할머니 선생님이 알려준 우리 전통놀이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9.2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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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밀동 주민자치회, 마을사업 ‘은빛교사단’ 봉사활동 주목
65세 이상 할머니·할아버지 17명, 30시간 기초교육 후 현장실습
해밀유치원 전통놀이 교육시간... 어린이집·해밀초교로 확대 예정
세종시 해밀동 주민자치회가 마을계획사업으로 준비한 '해밀마을 은빛교사단' 선생님들이 송상희 해밀동 주민자치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해밀유치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놀이가 정말 재밌어요. 한복 입고 놀이할 때 할머니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고 놀아 주셔서 즐거웠어요. 자주 오시면 좋겠어요.” 

지난 25일 세종시 해밀동 해밀유치원 숲속1반의 한 어린이는 은빛교사단 할머니 도우미 선생님과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뒤 이같은 느낌을 소감문으로 적어냈다.

해밀동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은빛교사단’은 올해 해밀동 주민총회 때 마을계획사업 중의 하나로 선정됐다.

마을의 어린이들과 직접 대면해 교육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 도우미 선생님들이 눈길을 끈다.

세종시에 처음 도입된 ‘은빛 교사단 마을계획 사업’은 총 17명의 지원자가 지난 5월 말 확정됐다. 이들 17명은 65세 이상 할머니 15명, 할아버지 2명.

올해 6월부터 총 30시간의 기초 소양교육을 받고 지난 25일 첫 현장인 해밀유치원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시작했다.

기초 소양교육 과정은 도우미 선생님으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육과정을 학습했고, 숲·전래·국악놀이, 안전교육, 뜨개질, 옛이야기 들려주기, 텃밭 운영, 성인지교육등 다채롭게 교육과정을 준비했다고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현장교육 실습은 추석을 맞아 전래놀이를 어린이들이 체험하는 시간. 은빛 교사단 할머니 선생님 10명이 해밀유치원에서 직접 교육현장에 참여해 어린이들과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좋은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해밀유치원 전선희 원장은 “은빛 교사단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는 효도와 어른 공경, 예절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웃의 할머니 선생님들이 교육 후 봉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해밀동 송상희 주민자치회장은 “마을계획 사업으로 추진한 은빛 교사단이 단순한 도우미의 역할이 아니라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교육 이수를 하고 시작해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밀초등학교 저학년과 해밀동 관내 어린이집 등에서도 이같은 교육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놀이 교육 중인 세종시 해밀동 은빛교사단
세종시 해밀동 은빛교사단 할머니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투호놀이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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