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정폭력도 급증… 경찰, “강력범죄化 우려, 적극대응 한다”
세종시 가정폭력도 급증… 경찰, “강력범죄化 우려, 적극대응 한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9.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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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개월 동안 868건 신고 접수, 전년 동기比 165건 23.5% 증가
재발우려 가정·고위험 가정에 초기대응-피해자 보호·지원 안 협의
세종남부경찰서, 종촌가정·성폭력상담소 등 4개 기관과 합동간담회
세종남부경찰서는 13일 종촌가정·성폭력상담소, 세종YWCA 성인권상담센터, 세종시 가족센터,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한 합동간담회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가 김홍태 서장.

세종시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경찰은 부부·가족 간 일로 치부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키로 했다.

세종남부경찰서(서장 김홍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신고된 가정폭력 사건은 868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3건보다 165건(23.5%)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설날 등 올해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 신고는 전년 일평균 대비 56.5%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작년 추석 연휴 때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중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발생한 신고가 3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발 우려 가정 중 음주상태에서 신고된 가정을 선별, 집중 모니터링을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남부경찰서는 13일 종촌가정·성폭력상담소, 세종YWCA 성인권상담센터, 세종시 가족센터,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한 합동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과 참여기관 관계자들은 추석 등 명절기간 발생하는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과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매년 가정폭력 신고사건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특히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 신고 사건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재발 우려 가정과 고위험 가정에 대한 초기대응과 피해자 보호·지원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정·성폭력상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피해가정에 대한 상담 및 의료·법률 지원, 임시숙소 연계 등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와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관계성 범죄로, 지속·반복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명절기간 음주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 흉기난동과 같은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위험 가정을 대상으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갖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속한 초등조치를 통한 피해자 보호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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