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가능성’ 무량판 아파트, 세종시에 2곳 더… 3곳으로 늘어
‘순살 가능성’ 무량판 아파트, 세종시에 2곳 더… 3곳으로 늘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9.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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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세종시의회 본회의 민주 이현정 의원 긴급현안질문서 확인
2곳은 2생활권에서 공사 중인 아파트, 기존 1곳은 조치원읍 소재
초기 전수조사, 세종시 전체 아파트단지 도면만 봐… 직원 부족
7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현정 의원(왼쪽 흰옷 입은 여성)이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오른쪽 발언대에 선 남성)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세종시에서 무량판 구조로 된 아파트단지가 두 군데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세종시 당국은 무량판 구조 아파트가 1곳뿐이라고 발표했었다.

새로 확인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단지 2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 2생활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확인된 1곳은 조치원읍에 있다. 

7일 열린 세종시의회 제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현정 의원(고운동갑)은 “7월 31일 전수조사 결과 제출 3일 후 우리 시는 보도를 통해 세종시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단 1개 단지라고 발표했으나, 추가로 확인된 아파트가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초기 조사에서는 1곳으로 파악됐으나 현재 2개소가 공사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추후 밝혀진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현정 의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묻자, 이두희 국장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세종시의 전수조사는 세종 전 지역 아파트단지를 현장확인한 것은 아니고, 모든 아파트단지 도면을 놓고 한 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정 의원은 “담당 공무원 몇 명이 업무를 해가며 도면을 보고 조사하다 보면 오류가 생기기 쉽다”며 “만일 누락된 단지가 있다면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데, 단 한 곳도 누락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량판 단지에 대한 추측성 글들이 많이 보인다. 해당 사항을 신중히 판단하셔서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 재조사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두희 국장은 “전면 재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현정 의원은 또 ▲건설공사 현장 점검 ▲현장 기술인 및 감리에 대한 관리 ▲공동주택 품질 점검단 구성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 교육 등을 통해 세종시 건설공사 품질 개선을 당부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난 가운데, 이 아파트단가 무량판 구조로 된 점, 공사 과정에서 철근이 누락된 점 등이 부각된 바 있다. 

무량판 공법은 하중을 지탱하는 가로로 설치되는 보가 없고 바닥판을 기둥이 지탱하는 구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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