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K-컬처’ 백제문화, 세계로 알리고 싶다"
"‘원조 K-컬처’ 백제문화, 세계로 알리고 싶다"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3.09.0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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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는 23일부터 17일간 '2023대백제전' 이끄는 최원철 공주시장
"백제 증흥 이룬 무령왕 집중조명 통해 세대간, 지역간 소통하는 공간 마련"
최원철 공주시장은 올해 대백제전은 무령왕을 집중조명하면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백제 중흥의 역사를 만들어 낸 무령왕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백제문화를 통해 지역과 세대간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오는 23일 개막돼 17일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2023 대백제전'을 이끌고 있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5일 올해 백제대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역사문화축제로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내 대표 역사 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은 백제의 왕도 충남 공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며 이색 먹거리와 볼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올해는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조 K-컬처’ 백제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관람객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백제전은 백제 중흥의 역사를 만들어낸 무령왕을 집중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령왕’에 대한 콘텐츠를 축제 전반에 스며들게 만들고 백제문화 고유의 특색을 살려 지역과 국경,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500년 전 원조 한류를 이끌었던 ‘백제문화’에 최첨단 기술, 멀티미디어, 특수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몰입도를 높혀 다시 한번 한류바람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수익형 축제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최 시장의 설명이었다.

그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먼저 웅진성 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며 "무령왕과 백제, 백제유물을 형상화한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공주만의 차별화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이외에도 시민 화합형 행사인 웅진성 퍼레이드,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 실감형 미디어아트관인 ‘백제를 만나러 가는 문’, 제례 불전 행사, 백제 혼불 채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등을 볼 만한 행사라고 추천했다. 

최 시장은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이 선보인다"며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를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 각국 조문사절단의 노제공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왕 즉위식 등이 이색 볼거리가 되고 있다.

금강변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공산성 산등성이와 금강을 배경으로 수상구조물, 워터스크린, 특수효과, 레이저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 ‘백제의 밤’은 어떻게 연출되나. 
"유등이 불을 밝히는 밤은 번성했던 백제의 밤으로 안내한다. 가을밤 낭만에 빠져들게 할 야경 베스트3를 꼽자면 ▲금강 비추어 나아가다 ‘웅진백제 등불향연’ ▲미르섬 비추다 ‘웅진백제 별빛정원’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등이다. 금강 일원에 웅진천도(475년)을 기념하는 475척의 황포돛배와 무령왕 업적을 기리는 161점의 유등이 해상강국 대백제의 위상을 드러낸다." 

- 백제의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백제마을 고마촌은 축제 기간 재미있는 ‘백제문화 체험장’이 된다. 체험하고 놀면서 해상강국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펼쳐진다. 교과서나 책, 활자로 익혔던 백제의 역사문화를 체험, 공연, 경연대회, 동화구연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마당극 ‘백제예술단 선발대회-소미 더 재능’은 백제의 최고 재능꾼을 뽑는 내용으로 관람객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며 재미와 웃음을 유발할 것이다. 게릴라 거리 퍼포먼스인 ‘고마촌 사람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날아라 고무신 등 깜짝 공연도 펼쳐진다. 여기에 금제관식 만들기, 칠지도 만들기, 미마지탈 만들기, 백제 의상 체험 등 백제인을 삶을 엿볼 수 있는 풍성한 체험도 마련돼 호기심과 흥미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대백제전이 열리는 공주 공산성

- 맛있는 이색 먹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공주의 가을 정취 즐기며 금강교 다리 위에서 이색 만찬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백제정찬’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만찬은 9월 30일과 10월 8일 두 차례 진행된다. 공주의 특산품을 활용한 조밥, 전복찜, 복어젓갈, 꿩탕, 알밤떡갈비, 더덕무침 등 공주의 맛에 음악 선율이 양념처럼 버무려지고 금강교 위에서 공산성, 금강, 연미산 석양 등 아름다운 풍광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인 ‘인절미축제’도 10월 7일 연문광장~곰탑공원~금강교에서 열린다. 이날 인절미 길게 만들기는 한국기록에 도전한다."

최 시장은 "숱한 위기를 뚫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중흥을 이끌었던 ‘백제’의 저력이 이번 ‘대백제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제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라고 말햇다.

23일부터 17일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대백제전이 공주에 활기를 불어넣고 백제 문화의 화려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백제의 진수를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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