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서 ‘차털이’ 사건 37건… “주차 후, 차 문 꼭 잠그세요”
세종시서 ‘차털이’ 사건 37건… “주차 후, 차 문 꼭 잠그세요”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9.03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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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 잠긴 차량 20대서 현금·시계 등 700여만원어치 훔친 2명 최근 검거
사이드 미러 안 접힌 차량만 골라… 경찰 “차 문만 잠근다면 안 생길 범죄”
지금까지 피의자 18명 붙잡아… 15명은 청소년, 40대는 2명, 20대 1명 순
지난달 27일 새벽 3시 44분쯤 피의자 2명이 세종시 행복도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차 털이'를 하기 위해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승용차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경찰 제공 CCTV 영상 갈무리)

올해 들어 최근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세종시 남부 지역에서 일명 ‘차털이’ 사건이 37건 발생했다.

이들 37건의 차털이 사건 대부분은 운전자들이 주차한 뒤 차량 문을 잠그지 않는 바람에,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훔쳐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부분 피의자들은 주로 새벽시간에 행복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들만을 골라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털어 갔다”며, 자동차 문을 확실히 잠글 것을 권고했다. 

세종남부경찰서(서장 김홍태)는 최근 아파트단지 내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주차된 차량 안에 있던 금품을 훔친 20건의 특수절도(속칭 차 털이)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2명은 지난달 27일 새벽 3시 45분쯤을 비롯해 새벽시간대 행복도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뒤져 현금·시계·명품 지갑·신용카드 등 700여만원어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

통상 차털이 범죄는 야간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수법으로, 올해 들어 세종시 남부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차 털이 사건은 37건이고, 피의자 18명을 붙잡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수법은 아주 단순했다”면서 “차량 문을 잠그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락폴딩(Lock Folding)’ 기능을 사전에 알고, 사이드 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만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손쉽게 절취 행각을 벌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 연령별로 보면 10대 청소년이 15명(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명(11.1%), 20대 1명(5.5%) 순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장소별로는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이 35건(94.6%)으로 가장 많았고, 상가 인근 1건(2.7%), 노상 1건(2.7%)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같은 차 털이는 운전자가 차량 문을 잠갔는지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범죄”라며 “세종남부경찰서는 차털이 범죄 예방을 위해 각 아파트·상가·공영주차장에 협조를 얻어 안내방송을 함과 동시에 홍보지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예방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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