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사랑한다고 외쳤으나 사랑은 ...
쭉정이 사랑
사랑한다고 외쳤으나 사랑은 아니었고
영원하다고 붙었으나 영원은 아니었고
농익은 순간 섹스에 씐 몸부림일 뿐이었다
당신만이라며 핥았으나 당신만은 아니었고
그대만이라며 빨았으나 그대만은 아니었고
쏠리는 대로 마구 헤집는 혈안일 뿐이었다
아름다워 보였으나 자신의 색깔은 아니었고
마음을 전했으나 진정한 성의는 아니었고
옭아맸다 차 버릴 미끼의 선물일 뿐이었다
[시작노트]
사랑을 하면 눈 맑아지고
목소리 고와진다지요.
지순한 사랑은 예뻐지고 강해지는
아름다운 첩경이랍니다.
홀린 흥분과 벗어난 쾌락은
단수의 유혹일 뿐
진정한 사랑은 삶의 환희 빛나고
생의 기쁨 넘치는 천혜의 묘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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