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살인예고’ 세종시 고교생·중학생 3명 검거
SNS ‘살인예고’ 세종시 고교생·중학생 3명 검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8.0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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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남부경찰서, 동지역 남자고교생 1명·중학생 2명 붙잡아 조사
“살인예고 내가 함. 마주치지 마셈. 찌른다” 등 페이스북에 올려
“호기심에”,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 경찰 “협박 혐의 적용 가능”
세종시에서도 살인예고 글을 페이스북 등에 올린 청소년 3명이 검거된 가운데, 세종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5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에서 야간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경찰청)

페이스북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세종시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세종남부경찰서(서장 김홍태)는 지난 4일과 5일 페이스북에 살인예고 글을 올린 혐의로 고등학생 A군과 중학생 B·C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인 A군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페이스북에 “살인예고 내가 함. 마주치지 마셈. 찌른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생인 B군은 지난 5일 오후 5시쯤 페이스북에 “8월 14일 ○○중학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라는 글을 공개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중학생인 C군은 지난 5일 오후 10시쯤 “8월 17일 ○○중학교에 칼부림 예고”라는 글을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B군 및 C군은 “호기심에…”,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각각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신병을 확보해 수사관들이 조사 중인 이들 학생 3명은 모두 남학생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나이, 거주 동네, 학교 이름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사를 계속 해봐야 하겠지만 협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살인 예고 대상 인물을 특정했거나, 도구를 준비한 게 입증된다면 살인예비음모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태 서장은 “앞으로도 시민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경찰력을 낭비하는 살인예고 관련 글에 대해서는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반드시 검거하고 처벌할 예정”이라며 “학생 보호자께서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자녀들을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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