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태극 음양 설명이 뒤바뀌었다"
"태극기 태극 음양 설명이 뒤바뀌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8.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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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태 태극기바로알기운동본부장, 올해 광복절 전에 청원 제기
파랑은 양의 괘를 중심으로 4괘 형성, 빨강은 반대로 음 중심
태극기의 파랑은 양, 빨강이 음이라고 설명하는 김양태 본부장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태극문양의 음양 설명이 뒤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올해 광복절 이전에 태극기를 관장하는 행안부에 국민청원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답변과 함께 수정 여부에도 주목이 되고 있다.

40여년 간 태극기를 연구해온 ‘태극기 바르게 알기운동본부’ 김양태 본부장(72·통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은 행안부에서 발행한 태극기 홍보책자에 태극문양의 파란색을 음, 빨강을 양으로 설명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음과 양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태극이 나오는 주역의 선천팔괘도에 파란색이 있는 왼쪽은 하늘 중심의 건(乾)본위로 양의 괘를 기준으로 태(兌), 이(离), 진(震)이 있고 빨간색이 있는 오른 쪽은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이 음을 기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파랑은 양이 되고 빨강은 음이 되는 것 맞기 때문에 행안부의 태극기 설명과는 다르다는 게 김 본부장의 주장이었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면 해를 따라 왼쪽으로 돌고 땅은 하늘과 맞물려 오른쪽으로 돈다” 며 “하늘을 올려다 보는 관점은 ‘건본위’(乾本位)가 되고 땅을 내러다보는 관점은 ‘곤본위’(坤本位)가 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태극기에 빨강이 파랑 위에 있기 때문에 주역의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위에 위치한 빨강을 양, 아래 있는 파랑을 음으로 받아들였고 그걸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 ‘태극기의 하늘은 왜 빨강인가요’라는 부제를 단 책 ‘태극기’ 2천여부를 사비로 발행, 태극기 해설과 선천팔괘도, 방위도 등을 담고 지인들에게 배포한 김 본부장이 태극기에 빠져든 건 약 40여년 전이었다.

어린 시절 주역을 배워 온 그는 우연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빨강은 하늘이라는 설명의 오류를 발견하고 태극기 바로 알기 운동을 전개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김본부장이 발행한 태극기 바로알기 홍보 책자

그동안 오류를 잡기 위해 태극기 주관 부처에 수정 요청을 했으나 문화관광부에서 행안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답변을 듣지 못해 아예 자신의 생각을 담아 책자로 만들었다.

김본부장은 “내가 죽으면 고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 행안부에 청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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