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들만 있다면…” 정성 다한 세종시 일부 공직자들에 ‘감동’
“이런 공무원들만 있다면…” 정성 다한 세종시 일부 공직자들에 ‘감동’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7.1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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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대평동장-배윤정 사무관-안소라 주무관-송창화 주무관 등에
산업단지 인허가 내주는데 헌신-폐기물 쌓인 곳 해바라기 정원으로
장마 대비 고복자연공원에서 직접 잡초 제거, 시민들의 격려 받기도
(왼쪽부터)이은주 세종시 대평동장, 안소라 주무관, 송창화 주무관 (사진=세종시)

지난 5일 국무총리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정한 참 공무원을 소개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민원글 1건이 접수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민원인은 타 지역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다 최근 세종시의 한 산업단지로 이전을 하게 됐는데, 산업단지 입주계약 과정에서 감명을 받았다는 것.

이 민원인은 “이 나라의 모든 공무원이 이 분과 같았으면 좋겠다”며, 세종시 산업입지과에서 재직 중인 안소라 주무관(행정6급)을 소개했다.

그는 안 주무관이 입주계약 과정을 친절하고 섬세하게 설명을 해줬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주말이나 밤늦게까지 시간을 내 민원을 처리해 줬다고 칭찬했다.

안소라 주무관은 “평소대로 일한 것뿐인데 민원인이 칭찬을 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인허가 처리 과정에서 보완할 서류가 많은 만큼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해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안 주무관은 이어 “저뿐만 아니라 세종시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무단 폐기물 등이 방치돼 있던 건물 유휴부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바꿔놓은 공무원도 있다.

세종시 대평동에 재직 중인 이은주 동장(사회복지5급)과 정다겸 주무관(행정6급), 임상혁 주무관(행정8급) 등은 정원도시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대평동의 한 상가 부지를 직능단체와 함께 해바라기 정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 부지는 억새풀·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던데다 자동차들이 장기주차 된 곳. 금강 수변공원에 인접해 있어 이를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는 것.

한국토지주택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의로 무상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직능단체와 직접 해바라기씨를 뿌리고 지난 8일에는 만개한 해바라기정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까지 열었다.

이은주 동장은 “해들마을은 해가 따뜻하게 드는 마을로, 해바라기가 대평동과 가장 어울리는 꽃이라 생각했다”며 “파종부터 제초 작업까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환경정책과에 재직 중인 배윤정 사무관(행정5급)과 송창화 주무관(행정6급)은 장마에 대비해 고복자연공원에서 직접 잡초 제거에 나서, 시민들에게 격려를 받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한 민원인은 세종시청 누리집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담당 부서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직접 새벽부터 나와 잡초를 제거하는 모습이 생소했다”며 “발로 뛰는 공무원들을 보았다”고 칭찬글을 남겼다.

환경정책과 직원들은 생태복원을 위해 고복자연공원에 야생화를 심었는데, 최근 장마와 동시에 잡초가 무성해지면서 이를 제거하려고 직접 새벽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것.

송창화 주무관은 “고복자연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심은 꽃인데 초기 관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직접 잡초 제거를 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고복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10일 연 간부회의에서 이은주 동장과 배윤정 사무관·안소라 주무관 등을 언급하면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최 시장은 “산업단지 입주 민원처리, 고복자연공원 환경개선 등 맡은 바 소임에 성심을 다해 시민에게 큰 감동을 준 시 직원들의 사례가 국민신문고 등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격려해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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