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고뇌의 녹 씻어 쇳물에 ...
용광로
풍구에 여지없이 녹아내리는 밤
그대는 연금의 기술자
외로운 세월 있어 오늘이 빛나고
당신은 매혹의 마술사
긴긴 별리 칭칭 타오르네
자기야 죽도록 사랑해
고뇌의 녹 씻어 쇳물에 새기는 징표
내 사랑 영원한 태양
정제되는 불순 찬란한 외침
임이여 황홀한 임이여
[시작노트]
폭염의 날씨
그대 곁 시원하게 스치는
바람이고 싶어요.
그대 산들산들 춤추게 하고
때로는 아름다운 소리 전하는
바람이고 싶어요.
그대 근심 씻어주고
때로는 행복한 미소 짓게 하는
불가결의 바람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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