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해밀동 주민들, “6-2생활권 수소발전소 반대”
세종시 해밀동 주민들, “6-2생활권 수소발전소 반대”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12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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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수소연료전지 활용 100% 자립형 제로에너지타운 추진 중
주민들, “안정성 검증 안돼... 입주민 없다고 추진?, 공론화 필요”
동 주민자치회 주도로 대책위원회 구성해 반대운동 전개할 듯
행복도시 계획도
행복청이 미분양지역인 6-2생활권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행복도시 계획도 3번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추진하자 인근 해밀동 주민자치회가 반대의견을 제시해 향후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밀동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23일 ‘6-2생활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추진반대요청’이라는 입장을 행복청에 전달한 후 받은 답변에서 특별계획구역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지난 2022년 6월 최종계획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의견을 모으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건설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밀동 주민자치회가 공개한 행복청 답변서에는 “6-2생활권 마스터플랜 수립과정에서 제로에너지 타운 조성을 위해 입지들을 검토 및 선정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고 2022년 5월 주민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후 6월에 최종계획을 수립했다”고 되어 있다. 

이어 답변서는 “특별계획구역 53(제로에너지타운)의 개발방향 등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수립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개발계획 및 실시 계획 반영시 주민 의견 청취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공개된 행복청 보도자료에서 6-2생활권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추진 여부를 알게 됐다.

이 자료에는 행복청이 에너지 자립률 100%를 목표로 에너지절감단지에 공공주택 2개 단지 988세대와 연료전지 발전소를 계획 중이며 전기·수소·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기술인 1㎿급 트라이젠 발전소을 만드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또 행복청이 지난 2022년 11월 마련한 특별계획구역 53 시행지침에 따르면 6-2생활권내 L2, L3 용지 일대 16만322㎡인 면적에 중저밀 공동주택용지, 유치원, 수소충전소(연료전지), 주차장, 근린공원 등을 지정, 사실상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충전소를 만드는 계획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동 주민자치회는 자체회의를 거쳐 지난 2월22일, 1차로 행복청에 사실확인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추진반대요청서’를 냈다.

주민들은 “6-2생활권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보면 해밀동 해밀마을 2단지와 라포르테 사이 생태통로를 지난 500m 안에 수소 연료전지발전소가 있던 계획을 6-1생활권 가까운 곳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6-2생활권은 2025년 분양을 시작하기에 주민이 없는 곳으로 사전협의 대상자가 없는 상태로 이런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려는 행복청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9년 강릉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폭발사고’의 위험성을 우리는 봤고 대단지가 조성된 생활권에 충전소도 아닌 발전소개발계획은 안정성 확보가 안 되기에 반대한다”며 행복청의 입장을 공식 질의했다.

행복청은 지난 3월 14일 1차 답변서를 통해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한 에너지를 공동주택단지에 공급하는 계획이 있다”고 인정하고 “수소 생산방식 등을 포함한 연료전지 발전시설 구축방안을 추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송상희 주민자치회장은 “행복청이 보내준 1차 답변서는, 수소발전소 건설은 인정하지만 아직 발전소 구축 방안을 추후에 수립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이라며 주민들도 이해할 수 없기에 같은 내용의 민원서류를 지난달 23일 행복청에 재차 발송했다. 이번 서류에는 주민들 300여명이 서명한 서명원부를 첨부하기도 했다.

송회장은 “(반대이유는) 폭발 위험성과 그리고 화석연로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그레이 수소’가 대기 환경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소발전소를 만든다는 제도와 (행복청의) 행정에 대한 신뢰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민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송 회장은 "9일 도착한 행복청 답변서를 보면 행복청의 제로에너지 타운이라지만 사실상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최종계획에 수립되었다는 내용이 도착함에 따라 주민자치회 주도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해밀 1·2단지와 인근 주택가 8000여명을 대상을 반대 서명운동 등 투쟁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밀동 주민자치회가 9일 공개한 행복청의 2차 답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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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2023-06-12 21:32:05
도시 한가운데 발전소라니 이게 말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