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노후 통학버스 교체정책, 차질빚나?
세종시 노후 통학버스 교체정책, 차질빚나?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3.06.0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관내 올해 교체대상 통학버스 5대, 예산 23억원 반납
전기버스회사 법정관리 중, 부품 조달 AS문제 어려움 이유
세종시교육청이 낡고 오래된 경유차 통학버스 구입 예산을 각 학교에 내려보냈으나 반납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세종시교육청이 낡고 오래된 경유차 통학버스 구입 예산을 각 학교에 내려보냈으나 반납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노후화 된 경유차 통학버스를 올해 교체하기로 했으나 전기차 버스업체의 법정관리 문제로 예산을 반납하는 일이 벌어져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기관리권역법에 개정에 따라 통학버스의 경우 경유차 버스로는 등록 못하고 저공해 차량인 수소·전기만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학교통학버스를 반드시 구입해야 하지만 이러한 일정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다.

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 통학버스는 총 17대이며, 초등학교 어린이용 통학버스는 16대, 중등 통학버스는 1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9년 이상되거나 출고 후 누적 주행거리가 12만㎞ 이상 운용돼 교체 대상인 노후 통학버스는 4개 초등학교와 유치원 1대 등 모두 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학교는 금남초·연남초·전의초·장기초등학교와 금남초 병설유치원으로 총 22억9500만원의 예산을 세워 각 학교에 교부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통학용 전기차 버스를  H 회사와 I 회사 2곳에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중형 33인승인 H 회사보다는 대형 44인승이 가능한 I 회사의 전기통학버스를 선호하고 있다. 어린이에 맞게 안전구조 변경 시 더 많은 인원이 탈 수 있는 I 회사 버스가 실용성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해당 제조사가 법정관리 중이어서 부품 조달 및 정비,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다.

이같이 공급 업체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최근 세종시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열었고, 타 시·도에 확인한 후 버스 구입을 내년 이후로 검토하는 등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는 개정된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경유차 통학버스는 등록을 할 수 없다” 며 “법정관리 중인 버스 회사가 다시 살아나고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나 AS 가능 여부에 따라 차량 구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