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번 국도, 자갈·시멘트 가루 튀고 피어올라… ‘기겁’
세종시 1번 국도, 자갈·시멘트 가루 튀고 피어올라… ‘기겁’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23 2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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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이 시야 가려 퇴근길 운전자들 큰 불편, 차량피해 20여 건 신고
23일 오후 레미콘 트럭 줄줄이 흘린 것 확인… 경찰, 운전자 조사 중
세종시-LH 세종특별본부, 살수차·노면청소차 총 9대 투입 긴급 청소
23일 오후 7시쯤 세종시 1번 국도상에 있는 사오리 지하차도 입구가 피어오른 시멘트 가루 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23일 오후 5시쯤부터 세종시 학나래교와 사오리 지하차도 등 조치원 방향 1번 국도를 달리던 레미콘 트럭에서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이 도로에 줄줄이 쏟아졌다.

이에 시야가 흐려진 퇴근길 차량 운전자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서행을 하거나 급제동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번 국도 등 6㎞가 넘는 구간에 떨어진 자갈 등이 튀어오르면서 차량에 손상을 입었다는 운전자들의 신고 20여 건이 이날 오후 6시를 넘겨서까지 접수됐다는 것.

또 달리는 차량 때문에 도로 위로 떨어진 시멘트 가루들이 연기처럼 피어오르면서 시야가 흐려진 운전자들이 서행을 하거나 급격하게 속도를 줄여야 했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사고를 인지하자마자 보유하고 있는 살수차 2대와 노면청소차 5대를 출동시켜 도로 위에 떨어진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을 청소하는데 주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도 세종시 연락을 받고 노면청소차 2대를 내보내 거들었다. 

세종시는 또 차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후 5시 25분부터 6시 27분까지 3차례 재난안전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같은 낙하물은 대평동 외곽순환도로 구간에서 시작된 가운데, 1번 국도에는 차로를 구분해 표시를 하는 실선과 점선 주변에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이 줄지어 모여 있는 게 식별됐다.

시 관계자는 “CCTV 화면을 통해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을 떨어뜨린 레미콘 트럭을 특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60대 남성 운전자를 금남면에서 붙잡아 세종남부경찰서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차량 간 접촉사고를 일으킨 게 아니어서 어떤 법률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종시 주추지하차도 내부 노면에 떨어진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을 노면청소차가 치우고 있다.
세종시 1번 국도 지하차도에 떨어진 시멘트 가루와 자갈 등을 살수차 등이 청소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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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3-05-23 23:11:28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하차도는 어쩔수 없다 치지만 지하가 아닌곳에는 천장쪽 구조물 다 철거하길 진심 바랍니다. 너무 갑갑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진만 봐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