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농가 출입차량, 세종시 축산농장도 드나들어
충북 구제역 농가 출입차량, 세종시 축산농장도 드나들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5.1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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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축산농장 3곳에서 발병 확인… 전동면 경계에서 19.5㎞ 떨어진 곳
감염 농장 드나든 차량, 연기·연서·전동면에 있는 축산 농가 5곳도 출입
농림부-시청 11일 0시 세종청사 심야회의, 매뉴얼 따라 긴급 조치 발령
인접한 충북 청주시 북이면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세종시 방역소독 차량이 11일 오전 전동면에 있는 한 축산농가에서 긴급소독을 하고 있다.

세종시 행정구역 경계에서 19.5㎞ 떨어진 충북 청주지역에서 구제역에 걸린 소가 잇따라 발견돼, 세종 육우 농가와 방역행정에 11일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북이면에 있는 축산농가 3곳에서 기르는 소들이 잇따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10일과 11일 확인됐다.

3번째 구제역이 확인된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은 10일 처음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농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1.9㎞ 떨어진 곳이라는 것.

또 충북 청주 북이면 구제역 발생 축산 농가를 출입한 차량들이 세종시 연기·연서·전동면에 있는 축산 농가 5곳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돼, 2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한편 세종시 축산 농가에 있는 소·돼지 등이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지 정밀관찰 하고 있다는 것.

11일 오전 현재 세종시 축산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소·돼지 중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동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와 충북도는 3번째 구제역 발생 농장에 있는 소 68마리도 살처분키로 하는 한편, 구제역 관련 매뉴얼에 따라 확산 차단 조치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농림부는 11일 오전 0시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시와 충남·충북도 방역담당 공무원들을 정부세종청사로 소집해 심야 회의를 열고,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했다.

세종시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의 농장이 전동면 경계로부터 19.5㎞ 떨어진 곳으로 확인하고 11일 새벽부터 구제역 차단 조치를 시작했다.

세종시는 11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소·돼지 등 우제류 전체 입식·출하를 금지하고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농장 등에 관련시설을 출입한 종사자와 차량에게도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세종시에 있는 축사 안팎에 일제소독을 하는 한편 소·돼지 등 세종지역 모든 우제류에 긴급 백신을 공급해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초부터 세종지역 우제류에 백신 접종을 해 온 가운데 현재 백신 접종률은 소 95%, 염소 100%라고 세종시는 11일 밝혔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내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게 된다.

국내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

한편 세종시에서 소는 741개 농가에서 3만여 마리를, 돼지는 52개 농가에서 9만5000여 마리를, 염소는 25개 농가에서 1675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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