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제왕절개로 세 쌍둥이 첫 분만
세종충남대병원, 제왕절개로 세 쌍둥이 첫 분만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1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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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중환자실서 집중 치료 마치고 건강 되찾아 11일 퇴원
39·40세인 부모는 반곡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
앞줄 오른쪽부터 세 쌍둥이 부모(김태은·배혜은), 산부인과 정예원 교수, 뒷줄 왼쪽부터 산부인과 유헌종 교수, 신생아중환자실장 이병국 교수, 산부인과 임설화 운영간호사, 분만실 정지연 수간호사, 신생아중환자실 김민정 수간호사.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제왕절개 수술로 세 쌍둥이가 태어나기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문을 연 후 처음이다.

이 병원에 따르면 개원 첫 세 쌍둥이의 제왕절개 분만에 성공,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세 쌍둥이의 부모는 김태은(40)·배혜원(39·여)씨로, 이들 부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각각 사회보장재정데이터연구실과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에서 전문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세종충남대병원은 밝혔다.

김태은 씨 부부는 2017년 결혼해 5년 만인 2021년에 첫째 아들을 얻었고, 지난해 세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것.

산모 나이가 30대 후반인 고위험 산모에 속한데다가 세 쌍둥이여서 이들 부부는 조심스럽게 출산을 준비했다.

통상적으로 세 쌍둥이는 임신 후 34주 분만을 목표로 하지만 이들 세 쌍둥이 중 하나와 두나는 일란성, 세나(이상 태명)는 이란성이고, 두나가 30주 후부터 성장이 더뎌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은 태아의 건강 상태와 주수를 고려해 32주 5일 만에 제왕절개로 분만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1520g, 두나는 1150g, 세나는 1790g으로 각각 태어나 약 4주가량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병원측은 말했다.

이들 부부는 “세 쌍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쁨이 크면서도 한편으로는 갑작스러운 산모 입원이나 조기 출산 상황이 닥치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느 병원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많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임신과 출산 기간을 산모와 아기들 모두 힘겹게 보냈지만 산부인과 교수님들과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따듯한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았고 지역사회에 좋은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자녀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커나갔으면 좋겠다”며 “다태아, 다자녀 부모가 되면서 체감한 바를 연구에 접목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에는 산모 출산 연령이 높아진데다가 기저질환이나 산후출혈 위험성, 조산, 임신중독증 등 임신 합병증의 발생 위험률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가 적지 않다.

더욱이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다태임신도 증가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로 난임 부부의 성공적 임신을 위한 검사와 시술은 물론 정상 산모와 고위험 산모의 임신 유지 및 분만, 임신 중 태아의 진단과 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 정예원 교수는 “타 시·도에 비해 출산율이 높은 세종시에는 가임기 여성이 많아 산부인과가 더욱 중요하다”며 “여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질환의 예측과 관리, 임신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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