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회, 세종시로 이전하면 서울시에 큰 도움”
오세훈 “국회, 세종시로 이전하면 서울시에 큰 도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3.04.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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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시청서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최민호 세종시장·류제화 국민의힘 시당 위원장 등과 오찬
오후에는 대전시청서 양해각서… “차기 대권 행보” 관측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가까운 미래에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여의도에 있는 건축규제들이 점차 풀려나갈 행정 환경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서울시와 세종시가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서울시장으로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상호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 국회의사당이 (세종시로)이전하게 되면 서울 여의도 지역 건축물의 변화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사실 서울시는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 탈홍콩을 하고 있는 (국제금융)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지금 많이 가고 있지만, 여의도 쪽으로 많이 들어와야 될 텐데, 그렇게 되려면 신축 건물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와 서울시는 특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세종시의 유일한 경쟁도시는 서울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님의 고향사랑 기부와 우리 시 핵심 현안과제 이행을 위해 특별히 협력해 주시기로 한 점에 깊이 감사드리며 두 도시가 창조와 도전의 특별하고 매력적인 동행을 통해 다양한 우호협력 사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이 최민호 시장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세종시는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정원도시박람회 개최 및 정원도시 조성 ▲한글사랑 및 한국문화예술 발전 ▲인재개발교육 교류 등을 서울시와 협력하게 된다.

서울시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도시 디자인정책 확산 사업 ▲ 폐기물·건물·신재생에너지분야 공동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 등을 세종시와 협력한다로 돼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의 이날 행보에 대해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은 세종시뿐만 아니라 같은 날 오후 대전시를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는가 하면, 대전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시-국민의힘 세종시당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국민의힘 시당 당직자 등과 점심식사를 했다.

세종중앙공원 근처 한 카페에서 도시락으로 한 오찬에는 최민호 시장과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김동빈·김충식 세종시의회 의원, 세종시당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류제화 시당 위원장은 “점심식사 자리에서 선거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저는 오세훈 시장께 ‘서울과 지방이 상생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시면 서울과 지방이 공존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오 시장도 ‘그러겠다’고 대답하셨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의 이날 세종시-대전시 방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전직 세종시의회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차기 대선에 나오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은 서울시와 여의도에도 도움이 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민호 세종시장.  
최민호 세종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세종중앙공원 근처 한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최민호 세종시장,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소속 김광운·김동빈·김충식 세종시의회 의원, 세종시당 당직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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