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부족 사회, 그걸 메우려고 연구소 엽니다"
"연대 부족 사회, 그걸 메우려고 연구소 엽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4.04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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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새로운 생각연구소 개소
지난 달 25일 정치상황으로 한차례 연기, 4일 내부행사로 출발

 

<세종의소리>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상호 세종시경제부시장. 그는 약 1시간동안 진행된 류용규 취재팀장과의 대담에서 세종시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도시 등에 대해 소상하게 언급했다.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4일 '새로운 생각연구소' 문을 열고 정책 비전 제시를 통한 사회각 계층별 연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자료사진

“”기본적으로 한국사회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걸 이어주는 게 ‘연대정신’인데, 그게 부족해서 우리가 각박하게 산다고 봐요.“

지난 달 25일로 예정됐던 사단법인 ‘새로운 생각연구소’ 개소를 미뤘던 조상호(52)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사회가 척박해지는 원인을 각 분야별 연대부족으로 지적하며 ”그런 문제에 대안을 내는 연구소가 제가 원해 꿈꿨던 일이고 해보고 싶었던 분야“라고 개소 배경을 설명했다.

조 전 부시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달 21일, 당초 연구소가 문을 열 예정이었던 25일을 나흘 앞 둔 시점에 이뤄졌다. 마침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세종에서 한가로이(?) 문을 열고 축하받을 상황은 아니었다는 판단으로 일단 4월로 연기를 했었다.

새로운 생각연구소는 4일 오후 6시 30분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4층에서 회원들만 참여하는 내부행사로 치러진다. 시민이 참여하는 개소식은 4월 말에 계획돼 있다.

그는 내년 총선거를 겨냥한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다“는 말로 부인했다. 연구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조 부시장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서 공감이 이뤄진다면 그때 가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일이라는 말도 곁들었다.

결국 당장 총선용은 아니지만 연구과제를 통해 정책의 방향이나 비전이 공감을 얻으면 그게 총선에서 지지로 연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었다.

주로 어떤 걸 연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보도자료에 적힌 것과 같다고 대답했다.

보도자료에는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지역산업과 혁신경제 육성 ▲기후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 연구 등을 연구한다고 발표됐다.

또, 국내외 석학·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월례 토론회, 주요 현안을 다루는 뉴스레터 발간, 회원들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운영 등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조 전 부시장은 ”제 진로와 연구소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하면서 ‘연대’를 재차 강조했다. 요컨대 산업화, 민주화를 다 이뤘는데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연대’가 부족해 한국사회가 풍요로운데도 불구하고 항상 빈곤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간극(間隙)을 메워주는 정책이 필요하고 그걸 ‘새로운 생각 연구소’에서 찾아보겠다는 게 개소의 목적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정치적인 해석은 경계했다.

“많은 분들이 포럼을 해야지 왜 연구소를 내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 중심으로 가면서 정책보고서 발행과 토론회를 꾸준하게 할 예정입니다. 저를 봐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우리 연구소의 취지도 같이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그는 지난해 6월 지자체장 선거에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과 경쟁을 했었다. 그래서 차기 지자체장을 노리는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마지막 지적에 그는 “일단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설립 목적에 공감하는 시민들께서 참여를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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