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저널리즘시대, 다시 저널리즘으로 돌아가라"
"반저널리즘시대, 다시 저널리즘으로 돌아가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3.04.0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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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이서현 교수,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에서 강조
"장기적인 의제 개발하고 창간사 다시쓰기 통해 원칙에 충실해야..."
이서현 제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널리즘 본질에 부합하는 기사를 생산하고 장기지속형 미디어 의제를 개발하는 등 원칙에 충실한 뉴스 제작이 가장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동네와 지역 소식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지역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하이퍼 로컬 미디어’가 경영과 미디어 전략이 되어야, 언론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고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30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더원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인터넷협의회 세미나에서 이서현 제주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국가발전과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는 발제에서 나온 것으로 지역언론의 위상과 향후 생존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주장이었다.

이서현 교수는 지역언론의 사막화를 전제로 역대 정부가 펼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을 정리하고 이미 무한경쟁에 돌입한 미디어 환경이 원칙에 충실한 저널리즘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이 역대 정부에서 주요 정책으로 추진됐지만 여전히 지방은 소멸되는 가운데 지역언론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교수는 ‘다시 저널리즘’을 들고 나왔다.

저널리즘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뉴스를 생산하고 반저널리즘시대의 현 상황을 다시 저널리즘시대로 회귀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각 신문사별로 지향점과 목표가 들어 있는 ‘창간사 다시 쓰기’를 통해 경영목표를 재정비하고 기자들에게는 장기지속형 미디어 의제 발굴을 독려하면서 솔루션저널리즘 구현과 아젠다 키핑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인터넷신문은 ‘사설’과 ‘평론’ 기능을 강화해야 하며 ‘하이퍼로컬 미디어’ 구현으로 ‘동네’와 ‘주민‘에 주목한 뉴스 생산하는 미디어 및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언론 내부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기자들의 지역발전 담론 역량 구축이라는 명제 아래 지역언론 기자 경력 10년이면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자들간에 독서, 토론 등 학습모임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장기적으로 끌고 갈 지역의제를 찾고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주문했다.

이서현 교수는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회원사 논조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언론의 세부 노력으로 ▲치열한 지역발전 의제 생성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를 통한 지역민의 자기결정권 확대, 깊은 토의 문화 정착 유도 ▲자생적 지역상권 형성하여 소담하지만 대외 의존도 최소화 ▲생태 친화적 도시 지향 ▲지역 유치원, 초, 중, 고, 대학 교육 활성화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 도서관 이용률 최고 도시 등을 만드는데 함께 힘쓸 것으로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에는 경북인뉴스(경북), 디트뉴스24(대전·충남), 성남일보(경기), 세종의소리(세종), 수원일보(경기), 시민의소리(광주·전남), 울산시민신문(울산), 인천뉴스(인천), 전북의소리(전북), 제주의소리(제주), 충북인뉴스(충북), 평화뉴스(대구·경북), 한국뉴스(인천)<매체명, 가나다 순>)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대 이서현 교수가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인터넷신문협의회 회원사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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